우리는 함께 여름을
분주히 피해 다녔지
이제 와보니 실은
여름을 피하지 못했어도
딱히 상관없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 있지
감당할 수 없이 무르익던
계절의 정취는
그 자체로 정경이 되었네
여름밤 달뜬 마음으로
네게 고요히 속삭이던
고백까지도
능소화가 샹들리에처럼
여기저기 피어댄 담벼락 아래
입맞춤은 달큰한 꽃향기로 남았어
그래, 아주 오래도록
Copyright ⓒ 유머갤럭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