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록을 대신 작성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한 영국 스타트업 그래놀라(Granola)가 최근 2000만 달러(약 27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그래놀라는 일주일 만에 목표금액을 모두 채웠다. 유사한 기술이 이미 시중에 다수 출시됐음에도, 투자자들이 그래놀라에 투자한 이유는 뭘까.
그래놀라는 2023년 구글 출신인 크리스토퍼 페드레갈 최고경영자(CEO)와 여러 기업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한 샘 스티븐슨이 함께 창업한 기업이다. 일주일 만에 목표액을 채운 것을 두고 샘 스티븐슨 공동 창업자는 "투자자들이 한동안 우리의 AI 노트패드 앱을 사용해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실제 소셜미디어상에서 대기업 CEO들의 사용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버셀 창업자인 기예르모 라우흐는 "꼭 써봐라, AI가 노트를 강화한다"라고 했고, 냇 프리드먼 깃허브 CEO도 자신의 엑스를 통해 "지금까지 시도해 본 것 중 가장 좋은 회의 노트를 만들어 냈다"라고 말했다.
그래놀라가 만든 AI 노트패드는 줌, 구글 밋, 슬랙, 팀즈 등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회의를 할 때 AI가 오디오를 직접 기록한다. 이를 기반으로 회의록을 작성하고, 스스로 핵심 요점을 강조할 수 있다. 사용자가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요점을 적으면, AI가 나머지 세부적인 내용을 채워주기도 한다.
회의가 끝나면 그래놀라 노트패드는 회의에 누가 참석했는지, 주요 내용은 무엇인지를 분석한다. 회의록을 쉽게 작성해 주고, 요점도 제대로 정리해 주기 때문에 화상 회의가 잦은 기업 총수들이나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지난 5월 기술이 공개된 이후 사용자가 급속도로 증가했고, 현재 매주 5000여 명이 앱을 사용 중이다.
그래놀라 측은 "챗GPT는 몇 초 만에 메일을 쓸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이메일을 쓰게 하려면 몇 차례나 수정해야 한다"라며 "AI 회의 요약 분야도 그렇다. AI가 요점을 알아야 최상의 노트를 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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