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콘 박고 시작
세계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방글라데시의 부유농법임. 현지어로는 바이라(baira)라고 함. 약 200년 전부터 해왔다 함.
다들 알겠지만 방글라데시는 갠지스-브라마푸트라강의 하류 삼각주에 위치한데다 몬순+히말라야 눈 녹은 물 때문에 홍수가 잦음. 이 때문에 주민들은 수해로 농경지를 잃는 일이 많아.
바이라 농법은 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방글라데시 중남부지역 주민들의 전통농법임. 땅이 잠겨 좆됐으니, 답(Dhap)이라 불리는 플로팅 밭에 작물을 키우는거
그리는건 의미없을것같아서 걍 말이랑 사진으로 대체함.
방법은 다음과 같음
1) 우선 매년 주민들은 공동으로 부레옥잠, 개구리밥, 잡초, 볏대 같은 식물들을 채취해 두들겨 여러 겹으로 쌓은 다음 썩혀 답(dhap)을 만듦.
제일 밑이 부레옥잠, 그 위가 대나무, 그 위가 기타 잡다한 것들임. 핵심은 물론 부력을 제공하는 부레옥잠임. 그리고 소똥과 진흙 섞은 것을 맨 위에 덮어 줌.
2) 완성된 답은 일반적으로 길이 8m, 너비 1m 정도이지만 더 길게 만들어도 됨. 최대 55미터 정도.
3) 완성된 답들은 이렇게 농경 수역으로 끌고 가서 정렬함. 농경지는 주로 호수 같은 잔잔한 수역임. 그리고 떠내려가지 않도록 대나무로 바닥에 고정함.
4) 남자들이 답을 만드는 동안 여자들은 테마(tema)라 불리는 시딩 볼을 만듦. 말 그대로 작물의 씨앗을 이탄으로 둥글게 반죽한 공에 심고 코코넛 섬유로 싸 둔 것임.
5) 일주일 후에 시딩볼에서 자라난 작물의 키가 15cm가 되면 만들어둔 답(dhap)에 이식함.
6) 이렇게. 주로 호박, 조롱박, 오크라, 시금치, 벼 모종 등을 재배함. 그리고 다 자라면 수확하면 됨.
7) 오래 사용해 더는 기능하지 못하는 답은 건기에 그대로 육지로 옮겨서 육지 농토에 거름으로 줄 수 있음.
장점
1) 몬순과 홍수에 구애받지 않음. 물론 물이 잔잔하단 전제 하에. 강한 수류가 있는 곳에서는 떠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부적합함.
2) 돈이 됨. BBC에 따르면 뵐갤기준 답 하나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94달러임. 반면 몬순시즌 동안 주민들이 100제곱미터의 답에서 얻는 수익은 평균 140달러임.
3)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육상농업에 비해 10배 더 생산적이라 함. 주민들은 (확인해봐야겠지만) 잡초가 발생하지 않고 질병도 드물다고 말함.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힘.
머역적 가능성: 자주 범람이 일어나는 잔잔한 저습지에서 부레옥잠을 키울 수만 있다면 적용 가능한 농법으로 보임.
대체역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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