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환자의 검사 결과지에 '돼지비계'라고 적은 뒤 "살을 빼라"고 모욕한 의사가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갑상선 항진증을 진단받은 여성 환자 A 씨가 한 병원에서 겪은 일을 보도했다.
A 씨는 최근 갑상선 항진증 진단을 받고 동네에서 제일 잘한다는 유명 병원에 입원했다. A 씨는 심장 두근거림과 숨 가쁨 등 문제로 순환기 내과를 찾아 약 80만원을 지불하고 CT 검사를 받았다.
의사에게 검사 결과를 듣는 날 A 씨는 결과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지방 조직'이라는 단어 옆에 '돼지비계'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의사는 A 씨에게 "비계가 너무 많다", "살쪄서 그런 거다", "이게 다 지방이다. 살 빼야 한다" 등 발언을 하며 증상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에 A 씨가 "아무리 그래도 사람한테 '돼지비계'라고 이야기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하자, 의사는 "이해시키려고 한 거다. 기분 나쁘면 다시는 오지 말라"고 화냈다.
또 의사는 "다른 환자한테도 이런 식으로 설명하는데 왜 당신만 그런 식이냐. 좋은 말을 듣고 싶으면 정신과 의사에게 가라"고 말했다.
참다못한 A 씨가 병원에 항의하자, 부원장이 대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갑상선 항진증 진단 후 몸이 아파 제대로 운동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의사를 모욕죄로 고소했고,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저런 인성을 가진 사람이 의사라니", "최근 의사들 행보 보면 놀랍지도 않은 현실이다", "저 병원 어디냐", "저런 의사 많다", "굳이 '돼지비계'라고 적어야 할 필요가 있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안 된다", "어떻게 환자한테 저런 저급한 표현을 쓰냐"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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