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2차전(KS·7전4선승제)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8로 완패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에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펼쳐졌다. 1차전은 지난 21일 개최됐으나 폭우로 인해 6회초 중단됐다. 23일 재개된 경기서 삼성은 1-0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1-5로 역전패당했다. 2차전까지 내줘 하루에 2패를 떠안게 됐다.
2차전에선 선발투수 황동재가 ⅔이닝 5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황동재의 총 투구 수는 22개(스트라이크 13개)였다. 이어 이승민과 송은범이 각 2이닝 1실점, 이승현(우완)이 1이닝 무실점, 김윤수가 1⅓이닝 무실점, 김태훈이 1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디아즈가 5타수 4안타, 류지혁이 3타수 3안타, 김현준이 4타수 2안타 1타점, 김영웅이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다. 패배를 막진 못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1, 2차전) 두 게임 다 아쉽다. 광주에서 1승1패가 목표였다. 그냥 마이너스 1이라 생각하고 대구에서 하루 잘 쉰 뒤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타선이 쉽게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3차전에선 0-1로 패했고, 4차전에선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시리즈 2경기서도 총 4점을 뽑는 데 그쳤다.
박 감독은 "1차전은 그렇다 쳐도 2차전에선 우리가 안타를 적게 친 건 아니었다. 안타 개수는 KIA와 대등했다(삼성 12개, KIA 10개)"며 "우리가 승리할 때 패턴을 보면 늘 장타가 나왔다. 이번엔 거의 단타 위주여서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3~4차전은) 대구에서 하니 장타력을 높여 좋은 흐름으로 분위기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선발 황동재를 무척 빠르게 교체했다. 박 감독은 "1차전을 서스펜디드 경기로 치르며 그때부터 불펜데이에 돌입했다. 아쉽긴 했다. 1회에 바꾸기 부담스러운 면도 있긴 했다"고 밝혔다.
1차전 패배가 2차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1차전서 삼성은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1-0으로 앞선 7회말 김선빈의 볼넷 후 삼성은 투수를 이승현(좌완)에서 김태훈으로 교체했다. 최원준의 우익수 뜬공성 타구는 윤정빈이 포구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우전 안타가 됐다. 무사 1, 2루서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로 이어졌다.
투수 임창민이 출격했다. 서건창의 1루 뜬공으로 2사 2, 3루를 만든 뒤 박찬호에게 5구째로 폭투를 던져 볼넷을 줬고 실점까지 기록했다. 3루주자 김선빈이 득점해 점수는 1-1 동점.
후속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타석서도 임창민이 폭투를 기록했다. 포수 강민호가 공을 확실히 블로킹해 주지 못한 탓도 있었다. 최원준까지 득점해 1-2 점수가 뒤집혔다. 소크라테스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1-3이 되자 투수 김윤수가 구원 등판했다. 김도영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4까지 끌려갔다. 8회말 삼성은 김태군에게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1-5로 무너졌다.
박 감독은 "영향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KIA에 얻어맞아 역전당한 게 아니고 2아웃까지 잘 잡은 뒤 폭투로 실점했기 때문에 거기서 분위기를 뺏긴 것 같다. 그걸 2차전까지 이겨내지 못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1차전 6회초 무사 1, 2루서 경기가 재개됐다. 1볼을 안고 있던 김영웅에게 번트를 지시해 1사 2, 3루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김영웅의 번트에 3루에서 디아즈가 아웃돼 1사 1, 2루에 그쳤다.
박 감독은 "경기 중후반이었고 번트를 잘 대서 주자가 2, 3루에 가면 추가점을 낼 수 있었다. 야구는 확률 싸움이라 확률 높은 쪽으로 택했다"며 "작전이 실패한 게 아쉬웠다. 추가점을 냈어야 하는데 못 내 1차전이 아쉬운 상황으로 이어진 듯하다"고 설명했다.
2차전에선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경기 초반 부상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플레이오프 도중 접질렸던 왼쪽 발목에 통증이 생겨 2회말 수비를 앞두고 경기에서 빠졌다. 박 감독은 "계속 테이핑하고 뛰는데 (2회초) 타석에서 조금 아파하더라. 앞으로 계속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교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2차전서도 패했으나 9회초 2사 1, 2루 찬스를 맞았고 김영웅의 1타점 적시타로 3-8, 한 점 만회했다. 만약 기회가 이어졌다면 '대타 구자욱'을 볼 수 있었을까. 구자욱은 플레이오프서 생긴 무릎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박 감독은 "구자욱을 쓰긴 해야 하는데 계속 상태와 상황을 보고 있다. 본인은 계속 나가려고 의지를 보여준다. 하루하루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졌던 김현준이 한국시리즈 명단엔 승선했다. 이번 2차전서 생애 첫 한국시리즈 출전을 이뤄냈다. 활약으로 보답했다. 박 감독은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데 압박감 없이 자기 스윙을 잘하더라. 플레이오프 때 퓨처스팀에서 준비를 잘한 듯하다. 앞으로 쓰임새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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