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휴전 촉구…사우디에서 빈살만 왕세자와 회동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작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전략적 목표 대부분을 달성했다며 휴전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이스라엘은 하마스 군사력을 해체했고 무기고 대부분을 파괴했으며 최근에는 야히야 신와르 등 고위 지도부를 제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제 할 일은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이해 속에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지속가능한 전략적 성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합의를 실현에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신와르가 사라진 지금 인질들을 귀환시킬 진정한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새로운 외교 관계의 틀이 그 가능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몰아내고 이스라엘이 머물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그다음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란이나 이란의 대리세력에 공격받는 이스라엘을 방어한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이 더 큰 긴장을 조성하지 않고 갈등을 키울 위험이 없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작전에 대해서는 "우리는 레바논, 헤즈볼라와 함께 (유엔 결의안) 1701호의 효과적 이행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헤즈볼라가 국경에서 철수하고, 레바논군이 책임을 맡고, 국경 양쪽에 있는 사람들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 이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하고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인질 석방 등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미 국무부가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작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11번째 중동 순방에 나섰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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