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은, 박위의 결혼식 속 축사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지난 9일, 송지은과 박위는 서울 강남의 한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사회는 방송인 전현무가 맡았으며, 가수 백지영, 인순이, 조혜련이 축가를 불렀다.
박위♥송지은 결혼식, 논란 중인 동생 축사.. '무례하다 vs 상관 없어'
축사는 박위의 친동생이 맡았다. 박위의 동생은 "오늘부터 신부 송지은 양의 영원한 서방님"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0년 전 저희 형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 우리 가족은 정말 힘들었다. 중환자실에서 면회객들을 미소로 맞이하고 제한 시간 30분을 거의 다 보내고 난 뒤에 마지막 제 면회 차례가 되면 형은 진이 빠진 모습으로 저를 맞이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너무 슬펐다. 하지만 그때 저까지 울 순 없었다. 저는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둔 부모님의 25살짜리 아들이었기 때문이다"라며 울컥했다. 동생은 "듣는 형이 답답하고 귀찮을까 봐 티는 잘 안내지만 혹시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 어쩌지 하는 걱정이 계속 있었다. 여기서 우리 형수님이 등장한다"라며 송지은을 언급했다.
동생은 박위와 송지은의 사적인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얼마 전에 저희 형이랑 형수님이랑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나는 뭔가가 배출이 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 그러니까 형수님이 '한 번 정도 난다' 이러면서 '오빠 걱정하지 마. 일단 휠체어에 옮겨 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라며 코를 킁킁거리는 송지은의 모습을 재연했다.
그는 "저는 살면서 이런 믿음직한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여러분들은 들어보셨냐. 이 얘기를 듣고 저는 비로소 형을 제 마음에서 놔줘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우리 믿음직한 형수님께 형을 보내줄게. 잘 가"라고 말했다.
또한 동생은 "'너한테 장애란 뭐야?'라는 질문에 우리 가족을 묶어준 단단한 하나의 끈이다라고 답했다. 저희 형은 그 단단한 끈으로 우리 형수님까지 꽉 묶어버렸다. 형수님, 저희 가족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형 진심으로 결혼 죽하하고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며 축사를 마쳤다.
해당 내용은 박위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공개됐다. 박위 동생의 축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송지은 가족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았다", "너무 불편한 내용이다", "장애인 남편과 그를 평생 수발할 부인으로 프레임을 바꾼 축사" 등 지적의 반응을 보냈다.
반면, "본인들이 괜찮다는데 제3자가 뭐라고 할 건 아닌 듯", "두 사람만 행복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등의 의견을 공유한 누리꾼들도 있었다.
박위♥송지은, 10월 9일 결혼
한편 박위는 2014년, 건물 낙상사고로 하반신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는 재활 치료를 받으며 현재는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고 있다.
박위와 송지은은 지난해 12월, 열애 발표를 했으며 지난 9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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