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광주에서 1승 1패가 목표였다. 마이너스 1개라고 생각하고 재정비하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하루에 2패를 기록하며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앞서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차전은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됐고, 23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재개됐다. 2차전은 1차전 종료 후 오후 6시 30분에 열렸다. 삼성은 1차전 서스펜디드 선언 전 6회 초 1-0으로 앞서고 있었고, 노아웃 1, 2루로 득점 기회를 잡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재개된 1차전에서 그간 약점으로 꼽힌 불펜진은 KIA 타이거즈의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고, 5점을 내주며 5-1로 패했다. 이어진 2차전에서는 1회 말부터 5실점을 허용하며 8-3으로 무너졌다.
2차전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차전 역전패를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꼽았다. 삼성은 7회 말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불펜 투수 임창민이 폭투 2개를 허용,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박 감독은 “1차전 영향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1차전에서 KIA에 장타를 맞아 역전당한 게 아니라 폭투로 무너졌다. 2차전까지 그 분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삼성은 재개된 1차전서 도망갈 기회가 있었다. 6회 초 노아웃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이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이에 박 감독은 “야구는 확률싸움이다. 번트가 성공해 2, 3루를 만들었으면 추가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2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선 황동재가 1이닝을 채우지도 못한 채 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박 감독은 “1차전 서스펜디드 이후 선발진을 불펜 투수 운용하듯 짧게 가져가려고 했다. 1회부터 불펜 투수를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PO) 3차전 이후 4경기서 5득점에 그치고 있다. 박 감독은 “우리의 승리 공식은 장타다. 2차전은 안타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대등한 안타 개수에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타점이 나오지 않았다. 단타 위주로 하니까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대구에선 장타를 생산해서 흐름을 다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PO 2차전서 무릎 부상을 당한 구자욱은 KS에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박 감독 역시 구자욱의 빈자리를 아쉬워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을 쓰긴 써야 하는데… 상태를 보고 있다. 본인의 출전 의지는 강하다. 하지만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2패로 위기에 몰린 삼성은 홈에서 반격을 준비한다. KS 3차전은 25일 오후 6시 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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