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S 2차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09년, 2017년, 2024년까지 최고의 무대에서 선발투수로 뛰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36)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삼성 라이온즈와 2차전에 선발등판해 5.1이닝 8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1자책점 역투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로 양현종은 2000년대와 2010년대에 이어 2020년대에도 KS 선발등판 기록을 남겼다. 2009년에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S 4차전(5.2이닝 3실점), 2017년에는 두산 베어스와 KS 2차전(9이닝 무실점), 2024년에는 삼성과 KS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현종이 2017년처럼 던지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그때만큼은 힘들 것 같다. 내 생각에 5회 또는 6회까지만 잘 버텨주면 타자들이 자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5회까지 삼성 타선을 1실점으로 막은 KIA 양현종이 이닝 종료 후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양현종은 경기 초반 직구 위주로 삼성 타자들을 상대했다. 1회초 4명의 타자에게 던진 공은 고작 7개였는데, 모두 직구였다. 양현종은 2회초에도 김영웅~박병호~류지혁에게 모두 직구만을 던졌다. 2회초 4번째 타자 이재현을 4구째 삼진으로 잡은 공은 체인지업이었는데, 이날 첫 번째 변화구였다.
4회초 첫 실점을 했다. 2사 1루에서 김현준의 강습 타구를 1루수 이우성이 깔끔하게 포구하지 못했고, 1루 커버에 나선 양현종마저 이우성의 송구를 잡지 못하면서 공은 파울 지역으로 흘렀다. 그 사이 선행주자 류지혁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6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는 KIA 양현종(왼쪽 2번째). 광주|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IA 코칭스태프는 이 상황에서 결단을 내렸다. 정재훈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향했고, 양현종은 공을 넘기며 투구를 마쳤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준영과 장현식이 추가 실점 없이 6회초를 마감한 덕분에 양현종의 자책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이 감독의 경기 전 바람대로 양현종이 5회 이상을 버티자, KIA 타선은 화끈하게 응답했다. 1회말에만 5점을 뽑는 등 9회까지 장단 10안타로 8점을 뽑아냈다. 그 덕에 양현종은 2017년 KS 2차전에 이어 개인통산 2번째 KS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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