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승, KIA 이게 되네!…'양현종 5⅓이닝 1자책 쾌투+김도영 솔로포' 2차전 삼성 8-3 완파하고 2연승 [KS2]

하루에 2승, KIA 이게 되네!…'양현종 5⅓이닝 1자책 쾌투+김도영 솔로포' 2차전 삼성 8-3 완파하고 2연승 [KS2]

엑스포츠뉴스 2024-10-23 21:39:41 신고

3줄요약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5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기뻐하고 있다. KIA는 2차전에서 8-3 완승을 거두고 같은 날 먼저 열린 1차전 5-1 승리를 묶어 하루에 2승을 챙기고 통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것이 정규시즌 1위 팀의 위력이다. KIA 타이거즈가 선발투수 양현종과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8-3으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2승을 만들었다. 남은 시리즈에서 2승만 추가하면 구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마운드에서는 '대투수' 양현종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중책을 맡은 양현종은 5⅓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불펜도 제 몫을 다했다. 이준영(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장현식(1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곽도규(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정해영(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이어진 불펜투수들이 삼성 타선을 봉쇄하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한국시리즈 개인 통산 첫 홈런을 쏘아 올렸고,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이 각각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4타수 2안타 1득점,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하루에만 2패를 당한 삼성은 광주 원정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대구로 향하게 됐다.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황동재가 ⅔이닝 5피안타 1사사구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고, 타선이 2득점에 그쳤다. 르윈 디아즈와 류지혁이 나란히 3안타 활약을 펼치고도 팀 패배에 웃을 수 없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황동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황동재는 이날 3분의2이닝을 던지고 5실점, 1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물러나는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광주,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양현종은 이날 5와 3분의2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 김한준 기자

▲양 팀 선발 라인업

-삼성: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3루수)-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 선발투수 황동재

-KIA: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선발투수 양현종

1차전과 비교했을 때 두 팀 모두 라인업에 작은 변화가 있었다. 삼성의 경우 1~6번 타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류지혁-이재현-김현준으로 하위타선을 꾸렸다. 류지혁의 타순이 9번에서 7번으로 상승했고, 윤정빈 대신 김현준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IA도 1차전과 다른 하위타선으로 2차전에 임했다. 최원준이 7번에서 9번으로 내려갔고, 서건창 대신 선발 출전한 이우성이 7번에 배치됐다.

두 팀의 선발투수는 삼성 황동재, KIA 양현종이었다. 삼성은 1차전에서 좌완 이승현을 불펜으로 기용하면서 황동재에게 2차전 선발을 맡겼고, KIA는 시리즈 일정 조정에 관계없이 순서대로 양현종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그라운드 관계자가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21일 우천 중단에 이어 22일 우천 순연된 1차전은 이날 재개됐으며 2차전도 열렸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그라운드 관계자가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21일 우천 중단에 이어 22일 우천 순연된 1차전은 이날 재개됐으며 2차전도 열렸다. 광주, 김한준 기자

▲서스펜디드 경기 역전승으로 기분 좋게 2차전 시작한 KIA

삼성과 KIA가 3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만큼 이번 시리즈 전부터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그런데 시리즈 초반부터 큰 변수가 발생했다. 날씨가 문제였다.

두 팀은 21일 1차전을 소화하던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 6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의 솔로포 이후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 김영웅의 타석에서 KIA의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이 초구 볼을 던진 뒤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심판진은 경기 재개를 위해 40분 넘게 기다렸으나 비는 잦아들지 않았고, 결국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한국시리즈를 포함해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서스펜디드 경기였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6회초 무사 1,2루 KIA 전상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KIA는 이날 1차전 6~8회에 5점을 뽑아내며 5-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2차전에서 8-3 완승을 거두고 하루에 2승을 챙겼다. 광주,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KIA가 삼성에 5:1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KIA는 이날 1차전 6~8회에 5점을 뽑아내며 5-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2차전에서 8-3 완승을 거두고 하루에 2승을 챙겼다. 광주, 김한준 기자

이튿날에도 날씨가 말썽이었다. 전날에 비해 비의 양은 줄었으나 장시간 비가 내리면서 그라운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그라운드 복구 작업에만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점, 22일 오후에도 비 예보가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해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및 2차전 경기를 우천 순연했다.

두 팀 모두 과제가 뚜렷했다.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된 만큼 삼성으로선 추가점을 만들어야 했고, KIA는 위기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였다.

비가 멈췄고, 경기가 재개됐다. 결과는 KIA의 역전승이었다. 무사 1·2루 위기 속에서 이틀을 보내야 했던 KIA는 추가 실점 없이 6회초를 매듭지었고, 7회말 상대의 폭투를 포함해 대거 4점을 뽑았다. 8회말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히면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차전 데일리 MVP는 전상현의 몫이었다. 경기 재개 직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전상현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하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했고, 1⅔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1회말 1사 3루 KIA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KIA는 2차전에서 8-3 완승을 거두고 같은 날 먼저 열린 1차전 5-1 승리를 묶어 하루에 2승을 챙기고 통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광주,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1회말 1사 1,3루 KIA 김선빈이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KIA는 2차전에서 8-3 완승을 거두고 같은 날 먼저 열린 1차전 5-1 승리를 묶어 하루에 2승을 챙기고 통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광주, 김한준 기자

▲1차전 분위기가 2차전까지, 초반부터 주도권 잡은 KIA

그 어느 때보다 선취점이 필요했던 삼성은 1회초에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김지찬과 김헌곤의 뜬공 이후 2사에서 디아즈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2사 1루에서 강민호가 유격수 뜬공에 그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1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KIA는 1회말부터 삼성 선발 황동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소크라테스가 안타를 때렸다. 무사 1·2루에서는 2루 견제를 시도한 포수 강민호의 송구가 외야로 흘러나가면서 2루주자 박찬호, 1루주자 소크라테스가 한 베이스씩 이동했다. 무사 2·3루에서 김도영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박찬호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1-0이 됐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KIA는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나성범의 안타 이후 1사 1·3루에서 터진 김선빈의 1타점 2루타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1사 2·3루에서는 이우성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스코어는 5-0.

추가점은 없었다. 1사 1루에서 김태군의 3루수 땅볼 때 1루주자 이우성이 2루에서 포스아웃됐고, 삼성의 투수 교체 이후 2사 1루에서 최원준이 이승민을 상대로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2회말 2사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는 2차전에서 8-3 완승을 거두고 같은 날 먼저 열린 1차전 5-1 승리를 묶어 하루에 2승을 챙기고 통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광주,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2회말 2사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는 2차전에서 8-3 완승을 거두고 같은 날 먼저 열린 1차전 5-1 승리를 묶어 하루에 2승을 챙기고 통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광주, 김한준 기자

▲이것이 스타, 김도영의 솔로포에 챔피언스필드가 '들썩'

삼성은 2회초에도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영웅이 삼진을, 후속타자 박병호가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고, 2사에서 류지혁이 우중간 2루타를 쳤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이재현이 낫아웃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이닝이 끝났다.

2회초 이후에는 삼성의 야수진에 변화가 생겼다. 유격수 이재현이 빠졌고, 전병우가 3루수로 교체 투입됐다. 김영웅의 수비 위치는 3루수에서 유격수로 조정됐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현이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아이싱 치료 중으로, 별도의 병원 진료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KIA는 1회말 5득점으로 만족하지 않고 추가점까지 얻었다. 주인공은 '올해 정규시즌 최고의 스타' 김도영이었다. 박찬호와 소크라테스의 2루수 땅볼 이후 2사에서 등장한 김도영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승민의 5구 142km/h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비거리는 115m.

김도영은 21일 1차전을 앞두고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을 정도로 긴장감을 안고 한국시리즈에 돌입했지만, 1차전에서 멀티출루를 달성한 데 이어 시리즈 첫 홈런까지 터트리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도영의 홈런으로 스코어는 6-0으로 벌어졌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양현종은 이날 5와 3분의2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양현종은 이날 5와 3분의2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 김한준 기자

▲3회초 2사 만루 기회에도 추격 실패한 삼성

경기 초반 2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침묵한 삼성은 3회초 선두타자 출루로 양현종을 흔들었다. 선두타자 김현준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2루수 김선빈이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이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김지찬에 이어 김헌곤이 공 3개 만에 삼진을 당한 뒤 디아즈가 안타를 쳤고, 강민호가 볼 4개를 골라내면서 2사 만루로 연결했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양현종의 2구를 공략한 김영웅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여전히 두 팀은 6점 차의 간격을 유지했다.

KIA는 3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의 중견수 뜬공 이후 김선빈이 유격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추가점까지 노렸지만, 이우성의 삼진과 김태군의 낫아웃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4회초 2사 1루 KIA 양현종이 삼성 김현준의 내야땅볼때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다 공을 놓치고 있다. 양현종은 이날 5와 3분의2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4회초 2사 1루 삼성 류지혁이 김현준의 내야땅볼때 상대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류지혁의 발과 함께 0의 행진 멈춘 삼성

삼성이 스코어보드에서 0을 지운 건 4회초였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좌익수 뜬공 이후 류지혁이 안타를 때렸고, 전병우의 3루수 뜬공 이후 2사 1루에서 김현준이 땅볼을 친 뒤 실책으로 출루했다. 1루수 이우성의 송구를 받기 위해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 양현종이 공을 흘렸다. 그 사이 1루주자 류지혁이 2루와 3루를 차례로 통과했고, 홈까지 내달렸다. 결과는 세이프. 경기 개시 이후 삼성의 첫 득점이었다.

삼성은 거리를 더 좁히고 싶었다. 2사 1루에서 김지찬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2사 1·2루에서 김헌곤의 3루수 땅볼 때 2루주자 김현준이 3루에서 포스아웃됐다. 삼성은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실점을 최소화한 KIA 선발 양현종은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KIA의 4회말 공격이 최원준의 우익수 뜬공, 박찬호의 우익수 뜬공, 소크라테스의 중견수 뜬공으로 종료됐지만, 양현종은 5회초 디아즈의 3루수 땅볼, 강민호의 좌익수 뜬공, 김영웅의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면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1회말 1사 3루 KIA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KIA는 2차전에서 8-3 완승을 거두고 같은 날 먼저 열린 1차전 5-1 승리를 묶어 하루에 2승을 챙기고 통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광주,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5회말 1사 1,3루 KIA 최형우가 김선빈의 1타점 희생플라이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KIA는 2차전에서 8-3 완승을 거두고 같은 날 먼저 열린 1차전 5-1 승리를 묶어 하루에 2승을 챙기고 통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광주, 김한준 기자

▲다시 6점 차로 달아난 KIA

잠시 멈췄던 KIA의 방망이가 다시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5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의 3루수 직선타 이후 최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송은범을 압박했다. 최형우는 이 안타로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종전 최다 타이 전준호 11개)을 세웠다.

나성범의 우전 안타 이후 1사 1·3루에서 김선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최형우를 홈으로 안내했다. 스코어는 7-1. 송은범을 더 이상 끌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한 삼성은 2사 1루에서 우완 이승현을 올렸다.

삼성은 추가점을 주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았다. 2사 1루에서 이승현을 상대한 이우성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이 마무리됐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6회초 1사 1,2루 삼성 김현준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6회초 1사 1,2루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실점 이후 불펜 가동한 KIA

삼성은 6회초 선두타자 박병호의 3루수 땅볼 이후 류지혁의 2루타, 전병우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고, 김현준이 1타점 적시타로 2루주자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2-7.

추가 실점을 막아야 했던 KIA는 1사 1·2루에서 투수 교체 타이밍을 가져갔다. 양현종의 뒤를 이은 두 번째 투수 이준영이 김지찬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면서 1루주자 김현준을 2루에서 잡았고, 2사 1·3루에서 세 번째 투수 장현식이 김헌곤의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매조졌다. 김지찬과 김헌곤의 땅볼 때 각각 유격수 박찬호, 2루수 김선빈이 매끄러운 수비를 선보이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KIA는 6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의 2루타 이후 최원준, 박찬호, 소크라테스의 뜬공으로 득점에 실패했지만, 수비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7회초 선두타자 디아즈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나성범이 펜스 플레이 이후 2루로 공을 던져 디아즈를 2루에서 잡았다. 삼성 벤치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7회초 삼성 디아즈가 우전안타를 날린 후 2루에서 KIA 박찬호에게 태그아웃을 당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7회초 KIA 나성범이 삼성 디아즈의 우전안타때 보살을 기록한 후 기뻐하고 있다. KIA는 2차전에서 8-3 완승을 거두고 같은 날 먼저 열린 1차전 5-1 승리를 묶어 하루에 2승을 챙기고 통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광주, 김한준 기자

수비의 도움을 받은 장현식은 1사에서 강민호의 3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 1개를 추가했고, 2사에서 김영웅에게 삼진을 유도하면서 삼성의 추격을 저지했다.

7회말 김도영의 삼진, 최형우의 우익수 뜬공, 나성범의 유격수 뜬공 이후 8회초를 맞이한 KIA는 박병호의 삼진, 류지혁의 볼넷 이후 대타 윤정빈의 타석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장현식의 뒤를 이은 곽도규는 이성규의 3루수 땅볼 때 1루주자 류지혁이 2루에서 포스아웃되면서 아웃카운트 1개를 채웠고, 김현준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KIA는 추가점으로 승리를 확신했다. 8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의 안타와 변우혁의 1루수 뜬공 이후 1사 1루에서 1루주자 김규성이 2루를 훔쳤고, 강민호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김태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질주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6점 차로 벌어졌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8회말 KIA 김선빈이 중전안타를 날린 후 대주자 김규성과 교체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8회말 1사 3루 KIA 김규성이 최원준의 1타점 희생플라이때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KIA는 2차전에서 8-3 완승을 거두고 같은 날 먼저 열린 1차전 5-1 승리를 묶어 하루에 2승을 챙기고 통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광주, 김한준 기자

9회초를 책임진 투수는 마무리투수 정해영이었다. 정해영은 김지찬의 중견수 뜬공, 김헌곤의 우익수 뜬공, 이후 디아즈와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2사 1·2루에서 김영웅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박병호의 삼진으로 시리즈 2연승을 완성했다.

한편 한국시리즈를 1~2차전을 소화한 삼성과 KIA는 대구로 이동한다. 24일 휴식을 취한 뒤 25~26일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4차전을 갖는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삼성: 황동재 ⅔이닝 5피안타 1사사구 5실점-이승민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송은범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우완 이승현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윤수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태훈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

-KIA: 양현종 5⅓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이준영 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장현식 1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곽도규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정해영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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