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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취재진을 만나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스틴 장관은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힌 뒤, 파병 의도를 묻는 질문에대해선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들이 러시아군과 같이 싸우려는 군인들로 즉 러시아를 위해서 참여하려는 의도라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하게 우려했다. 다만 구체적인 북한 파병 규모, 추가 파병 가능성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앞서 우리나라 국정원은 지난 19일 북한이 1차로 러시아에 1500명을 파병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현재까지 3000명을 파병했으며 12월께 총 1만여명을 파병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날 자리에서 “최정예 특수전부대인 11군단 폭풍군단이 주력으로서 파견됐다”며 “러시아 내 다수 훈련 시설에 분산돼 현지 적응 중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대가로 “경제적으로 상응한 대가가 치러질 것”이라며 1인당 월 2000달러 수준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역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한 상태다. 전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6000명씩 2개 여단의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서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NYT는 미국 정부에서 지금까지 북한군 2500여명이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북한군 병력은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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