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날 오후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배달 수수료율을 일괄적으로 5%로 인하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는 입점업체가 요구하는 수준에 부합한다.
앞서 배달 플랫폼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은 입점업체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율을 최저 2%대까지 낮추는 ‘우대수수료율’을 제안했다. 배민은 이날 직전 회의보다 진전된 상생안을 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구체적 상생안을 냈지만 이날 협의체는 상생 방안을 도출하는 덴 실패했다. 쿠팡이 수수료율 인하 전제 조건으로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배달비를 현재 서울 기준 2900원보다 더 높게 책정하는 안을 내걸면서 공익위원 등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 측은 “배달비 인상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배달기사 지급비를 입점단체·배달라이더단체가 협의한 금액을 적용하겠다는 방안”이라며 “배달기사 지급비는 쿠팡이 단 1원도 가져가지 않고 배달기사에게 전액 지급되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최혜 대우를 두고도 배달 플랫폼은 아직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혜대우는 메뉴 가격, 할인 등을 자사 배달 플랫폼에 가장 좋은 혜택을 제공하라는 얘기다.
최근 쿠팡은 최혜대우 요건에서 배민이 수수료율 6.8%를 적용하는 가게배달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최혜대우 요구가 없어지면 수수료율 인하가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지난 21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은 “시장 구조가 좀 더 공정하게 변경될 수 있다면 그 부분(우대수수료율 확대)을 충분히 고려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상생협의체는 의미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배달 플랫폼에 한 번 더 입장을 정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음 회의는 오는 30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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