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에서 감독으로 돌아온 이호준... NC의 선택은 '데이터'에 있었다

주장에서 감독으로 돌아온 이호준... NC의 선택은 '데이터'에 있었다

한스경제 2024-10-23 18:3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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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2017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바 있는 이호준 신임 감독. /NC 제공
2013년부터 2017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바 있는 이호준 신임 감독. /NC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데이터 친화적인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줬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임선난 단장이 밝힌 이호준 신임 감독의 선임 배경이다.

NC는 22일 “이호준 감독과 3년 최대 14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NC의 4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이 감독은 계약금 3억, 연봉 9억5000만 원(1, 2년 차 3억, 3년 차 3억 5000만 원), 옵션 1억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 감독은 NC 주장, 코치를 차례로 지냈고, 이젠 사령탑으로 팀을 이끈다. 이 감독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NC에서 활약하며 팀의 리더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이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NC 타격코치를 맡았고, 2020년 NC의 창단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누구보다 NC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NC 출신’이라는 점이 이번 감독 선임 판단의 기준이 된 것은 아니다. 임 단장은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 감독 말고도 여러 인물과 인터뷰했다. 그분들은 이 감독만큼 NC에 오래 있던 분들이 아니다. 그 때문에 이 감독이 NC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게 되면 공정한 인터뷰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면접 과정에서 나눈 대화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이 감독의 코치 시절을 주목했다. 임 단장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이 감독이 선수, 코치로 있으면서 리더십이 좋았다. 하지만 타격코치로 재직할 당시엔 데이터 팀과 협업이 굉장히 좋았다”며 “코치 시절 평가를 반영한다면 이 부분이 다른 분들보다 높게 평가됐을 것이다. 새로운 접근에도 열려있는 분이다. 데이터를 활용하고, 데이터 분석가들과 소통하는 부분에 좋은 점수를 주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낸다, NC는 최근 이동욱, 강인권 전 감독과 같은 초보 사령탑에 지휘봉을 맡겼다. 이동욱 전 감독이 2020년 통합 우승을 일궈내긴 했지만, 그 이후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임 단장은 “어떤 분이 새로 오시더라도 우려는 있다. 물론 초보 감독으로서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면접 과정에서 이 감독이 소통의 의지를 보였다. 최대한 구단과 소통하면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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