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우승 확률 72.5%를 손에 넣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5-1로 승리했다. 1982년 무승부를 제외하면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40차례 중 29차례로 72.5%에 이른다.
이번 KS 1차전은 지난 21일 시작했으나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 초 무사 1,2루에서 우천으로 중단,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됐다. 포스트시즌(PS) 서스펜디드 경기는 사상 처음. 22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궂은 날씨와 그라운드 사정으로 불발돼 ‘2박 3일’에 걸쳐 1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범호 감독은 6회 초 무사 위기 상황에서 전상현을 마운드에 세워 서스펜디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상현은 1과 3분의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어 등판한 곽도규가 1과 3분의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승리 투수. 마무리 투수 정해영도 1이닝 무실점했다.
KIA는 0-1로 뒤진 7회 말 ‘빅이닝’에 성공했다. 볼넷과 안타, 희생번트로 연결한 2사 만루에서 상대 연속 폭투로 2-1 역전. 계속된 2사 2루에선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8회 말에는 2사 1루에서 김태군이 1타점 2루타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뒤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이) 불펜 투수 중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라고 판단했다. 투수 코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오늘 경기의 최대 승부처로 봤기 때문에 정공법을 택했다. 상현이가 감독의 기대대로 위기를 잘 막아줬다"며 "(7회) 타자들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좀 더 부담을 덜고 타격에 임하다 보니 타구의 질도 좋았고, 추가 득점을 올려준 것 같다. 이 타격감이 2차전에도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1차전 승리로 선수들이 조금은 흥분해 있을 수 있는데 다시금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1차전은 없었다는 마음으로 2차전에도 전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저녁 곧바로 열리는 KS 2차전 KIA 선발 투수는 왼손 양현종, 삼성은 오른손 황동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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