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제2금융권과 인터넷은행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를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주문한 가운데 제2금융권 및 인터넷은행 등은 금융 본연의 역할을 놓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23일더리브스 취재에 따르면 상호금융 관계자는 “지금 상호금융권 업권에는 입주 잔금대출, 실수요자 대출 등과 관련한 문의가 있다”며 “금융당국의 정책에 발맞춰 나가되 합리적인 판단도 해가며 가계대출을 조절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뱅 관계자 역시 “인뱅의 주담대 잔액이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대환대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자 절감의 역할을 했다”며 “중저신용자 비중도 3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연의 역할을 못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점검 회의에서 최근 글로벌 기준금리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으로 가계부채 증가 압력이 누증된 상황인 만큼 지난달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됐다고만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50bp(1bp=0.01%p) 인하했으며 한국은행도 이달 25bp 낮췄다.
회의에 참석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등 유관기관들도 언제든지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지금과 같은 엄격한 관리기조를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금융위 권대영 사무처장은 “보험·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뱅에서 가계부채 관리강화 기조에 맞지 않는 공격적 영업형태를 보이는 건 다소 문제가 있다”며 “일선 창구에서 주담대 중심의 과당경쟁이나 과잉대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권 사무처장은 “인뱅 및 제2금융권은 주담대 위주의 손쉬운 영업에 치중하기보다 은행권에서 충족되기 어려운 다양한 자금수요나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공급 등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역할에 보다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지민 기자 hjm@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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