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추경호, 이번엔 ‘특별감찰관 추천’ 두고 신경전

한동훈-추경호, 이번엔 ‘특별감찰관 추천’ 두고 신경전

폴리뉴스 2024-10-23 17:14:08 신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대통령 가족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언급하며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나서자, 추 원내대표는 “원내 사안”이라며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당직자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들이 11월 15일부터 나온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안 될 거라는 점, 많은 국민들께서 점점 더 실감하시게 될 것”이라며 “반대로 민주당은 그 상황에서 더 폭주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더욱더 민심에 반하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그때 우리는 어떤 모습이어야 되겠는가. 그때도 지금처럼 김 여사 관련 이슈들이 모든 국민들이 모이면 얘기하는 불만의 1순위라면 마치 오멜라스를 떠나듯이, 민주당을 떠나는 민심이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며 “지금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진행을 공식화했다. 국민의힘이 특별감찰관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동시에 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것에 대해서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의 전제조건이라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들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며 “우리는 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결국 관철시킬 것이다. 그러나 특별감찰관의 추천 절차를 그 이후로 미루지는 않겠다. 대통령께도 제가 면담 과정에서 특별감찰관의 추천 절차를 실질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친윤계인 추 원내대표가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알다시피 특별감찰관은 국회 추천 절차가 있어야 하고 이 부분은 국회 운영과 관련된 사안이고 원내 사안”이라며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에 관련 위원회의 위원들과 중진 등 많은 의원의 의견을 우선 듣고 최종적으로는 의총을 통해서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 추천은 의원들 의견을 모으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이것은 누구 한 사람이 쉽게 결정한다고 해서 거기에 함께 의견을 모으기 쉽지 않은 사안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의원들의 의견, 총의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의견수렴 절차 후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이 맞지 않다는 의견을 보이면 한 대표 의견과 반대되는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이 부분은 원내 사안이다. 원내 사안의 최고 의사결정 단위는 의원총회다. (의원총회) 의장은 원내대표”라며 “제가 그전에 의원들의 여러 의견을 모으는 시간과 절차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이전에 김 여사 관련 국민 요구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선고와 특별감찰관 의사결정 부분이 맞물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선고 일자 전에 자연스레 (의견이) 모이면 하는 거고 그보다 시간이 더 필요하면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윤·한 면담 당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주당은 조속히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천하라”라고 언급했다. 한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 필요성을 말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먼저 강조한 것이다. 

이에 친한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오후 회담이 잘 안 되겠구나’(라고 느꼈다)”고 언급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당내 친한계에서 윤·한 면담 직후 윤 대통령과의 만찬에 참석한 것을 놓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선 “개별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여의도에서 동료 의원들과 만찬을 했고 국회에서 머물다가 퇴근하는 길에 연락이 있어 잠깐 들렀다. 저는 거기서 식사를 안 했다. 만찬을 하다가 중간에 간 것도 아니다”고 답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