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쌓인 LH '200억 대' HUG 지분 매각 4번째 실패

부채 쌓인 LH '200억 대' HUG 지분 매각 4번째 실패

폴리뉴스 2024-10-23 16:59:55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류 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억 원 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유지분 매각 시도가 또 실패로 돌아갔다.

HUG 측은 "당장 보증여력 등을 감안했을 때 지분 인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LH는 최근 HUG에 지분 매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LH는 HUG 지분 1.01%를 보유하고 있는데, 재무건전성 회복 차원에서 이를 HUG에 매각하려는 것이다.

지분의 가격은 장부가액으로는 268억 원이며, 시장가액으로 하면 이보다 금액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52조 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여가야 하는 LH 입장에선 불필요한 자산 정리가 급한 시점이다.

LH 관계자는 "앞서 발표한 혁신 방안에 담겼던 내용으로, LH는 계속해서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HUG는 이번에도 지분 매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담은 공문을 LH 측에 회신했다. 앞선 경우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네번째 불발이다. 계획대로라면 이미 2년 전 지분 매각이 완료됐어야 한다.

HUG가 반대하는 이유는 지분을 사들이면 자본금이 줄어 보증한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HUG는 자기자본의 90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보증 발급이 가능하다. 그러나 올해 4분기 보증배수는 132.5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예산이 나갈 곳도 늘었다. HUG는 전세사기 피해 주택이 경매 단계로 넘어가기 전 기존 집주인과 대위변제액 이하로 주택을 협의매수한 뒤 임대로 공급하는 역할도 맡았다.

지난해 HUG의 당기순손실은 3조 8598억 원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적지 않은 손실을 기록 중이다. 8월 말 기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2조 94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HUG 관계자는 "공사 출범 이후 LH 보유지분을 포함한 정부 외 지분 취득을 지속 검토해왔으나, 법정 보증한도 초과 우려 및 2022, 2023회계연도 당기순손실 발생 등으로 매입 추진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내 지분 매입은 곤란한 상황이며, 향후 공사 재무건전성이 안정화되고 보증여력이 충분히 확보되면 지분 매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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