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 영건 이승현이 생애 처음으로 밟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위력투를 선보였다. 다만 볼넷 하나가 옥에 티로 남았다.
이승현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10월 21일 경기 서스펜디드 재개)에서 1이닝 3탈삼진 1사구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승현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승현은 긴장한 듯 소크라테스를 상대로 초구, 2구가 볼이 되면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다만 3구째 142km짜리 직구로 첫 번째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4구, 5구가 파울이 되면서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승부를 이어갔다.
이승현은 풀카운트에서 144km짜리 직구로 소크라테스를 잡아냈다. 몸쪽 높은 코스로 힘 있는 직구를 뿌렸고 소크라테스의 방망이가 허공을 가르면서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손에 넣었다.
이승현은 기세를 몰아 후속타자 김도영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낙차 큰 커브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데 이어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또 한 번 커브를 던져 김도영의 타이밍을 뺏는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139km짜리 직구로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승현은 2사 후 KIA 4번타자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기는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사 1루에서 나성범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승현은 초구 143km짜리 직구로 나성범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2구째 121km짜리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노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122km짜리 커브로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삼성은 6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재개된 이날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선두타자 김영웅의 희생 번트 시도가 실패, 2루 주자가 3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박병호가 전상현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KIA의 기를 살려줬다. 2사 후 윤정빈이 볼넷을 골라 출루,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이재현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얻지 못했다.
삼성은 자칫 KIA 쪽으로 게임 흐름이 쏠릴 수 있는 상황에서 이승현이 6회말 'KKK'로 무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삼성 벤치는 7회말에도 이닝 시작을 이승현에게 맡겼다. 이승현은 다만 이틀 전 1차전 시작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던 선두타자 김선빈을 상대로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렸다.
이승현은 초구부터 3구까지 연거푸 볼을 던졌다. 쓰리 볼에서 4구째 스트라이크, 5구째 파울 유도로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지만 6구째가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며 볼넷을 내줬다.
삼성 벤치는 1-0 리드, 7회말 무사 1루 상황이 승부처라고 보고 투수를 우완 김태훈으로 교체했다. 이승현은 자신의 커리어 첫 한국시리즈 등판을 마쳤다.
삼성은 김태훈이 최원준에게 우전 안타, 김태군에게 희생 번트 허용으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바뀐 투수 임창민도 서건창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2사 후 박찬호의 타석 때 볼넷과 함께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가 득점, 이승현의 자책점이 기록됐다. 삼성의 1-0 리드도 사라졌다.
삼성은 설상가상으로 임창민이 계속된 2사 1·3루에서 소크라테스의 타석 때 또 한 번 폭투를 범하며 스코어가 1-2로 뒤집혔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