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시스에 따르면 광주경찰청은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지난 21일 정가보다 비싸게 표를 팔던 암표상 A씨를 적발해 경범죄처벌법 위반 범칙금 16만원을 부과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6시쯤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 주변에서 3만5000원 상당의 경기 예매권을 15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 단속 중이던 경찰은 A씨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점을 수상히 여겨 암표 거래 사실을 추궁했다.
같은 날 경찰은 구단 관계자 행세로 표를 구하지 못한 관람객들에게 돈을 받고 무단으로 입장시킨 60대 남성 B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B씨는 따로 구한 비표를 착용하고 구단 관계자인 것처럼 시늉하며 1인당 5만원씩 받고 표를 못 구한 팬들을 입장시켰다.
경찰은 B씨가 적발 직후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으며 당일 관람권 없이 경기장에 입장한 관람객 수는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불법으로 다량 자동 예매가 가능한 이른바 '매크로'를 이용한 입장권 대량 구매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 중이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 게시된 '한국시리즈 1·2차전 광주 홈 경기 관람권을 다량 확보했다. 판매한다'고 적힌 글 2건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게시자 신원이 확인되고 불법 예매 프로그램 활용 사실이 드러나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온라인 중고거래 장터 등지에서 한국시리즈 경기 관람권을 판매한다고 속여 대금만 가로챈 거래 사기도 전날까지 64건 접수돼 각 일선서가 수사 중이다.
올해 관중 1000만명 시대를 열며 흥행 중인 프로야구는 포스트시즌이 시작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부터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12경기 연속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와 2차전이 잇따라 열리는 이날 오후에도 암표 거래 등 각종 불법 행위 단속을 이어간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관람권 구하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암표 거래, 온라인 판매 사기 등 각종 범법 행위가 우려된다. 관람권 없이 관중을 들여보내는 행위도 인파 밀집 관리 등 안전 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엄단하겠다. 현장 치안에 집중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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