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화웨이 제품에 내 칩이"...美 상무부에 자진신고

TSMC, "화웨이 제품에 내 칩이"...美 상무부에 자진신고

아이뉴스24 2024-10-23 16:28: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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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업체 TSMC가 자사가 생산한 부품이 중국 화웨이의 인공지능(AI) 가속기에서 발견되자 이를 미 상무부에 자진신고했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TSMC가 화웨이 제품 내에서 자사가 제조한 반도체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미 상무부에 자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TSMC 대만 타이페이 연구센터 입구. [사진=TSMC]

해당 칩셋은 화웨이의 AI 가속기 반도체 ‘어센드 910B’다. 미국 수출통제로 엔비디아 AI칩을 구할 수 없는 중국에서 어센드 910B는 엔비디아 대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 반도체 기술연구소가 어센드 910B를 분해해 TSMC가 제조한 반도체 부품을 발견했고 이를 TSMC에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2020년 화웨이를 기술제재 목록에 올렸다. TSMC는 그해 9월부터 화웨이의 칩 제조 주문을 받지 않았다. TSMC는 “우리는 법을 준수하는 회사이며 해당 수출통제를 포함해 모든 관련 규칙과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화웨이가 어센드 시리즈를 처음 개발한 것은 2019년으로, 당시에는 TSMC에서 칩을 생산할 수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TSMC 부품이 제재 이전에 만들어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당국은 화웨이가 제3의 중개회사를 이용해 TSMC로부터 우회적으로 칩을 구매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가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60’에서도 SK하이닉스 D램이 발견된 바 있다. SK하이닉스도 2020년부터 화웨이에 메모리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에 우회 루트를 통해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통신은 “수요가 엄청나게 높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게 수출 규제를 시행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아울러 가장 정교한 칩에 대한 화웨이의 지속적인 필요성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와 IRS는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을 시행하는 최종 규정을 발표했다. 반도체지원법에는 향후 4년간 첨단 제조공장에 투자할 경우 25%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TSMC는 67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첫 번째 팹을 완공했고, 오는 2025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두 번째 팹도 애리조나주에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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