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교수들에게 쓴소리를 내뱉었다. 사진은 지난 8월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는 박 비대위원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 비대위원장은 23일 자신의 SNS에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과 이종태 의대협회장을 언급하며 "정치인들에게 편승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님들의 결정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지 혹여 제자들과 멀어지는 것이 아닐지 다시 한 번 숙고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태 파악과 상황 판단에 꽤 문제가 있다"며 "왜곡된 발언을 서슴지 않는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한 대표 역시 인적 쇄신이 필요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며 "여야의정 협의체를 통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처럼 허망하지는 않아야 할 텐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 역시 격의없이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성과라고 외칠 것인가"라며 "대표성을 주장할 생각은 없다. 저의 지위와 역할이 무엇일지 그 판단과 결정은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다만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여전히 존재하며 저 역시 위원장으로서 사직한 전공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한 대표는 의사 결정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며 여당 대표로서 엄중하게 임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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