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3600억 달러(한화 약 468조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을 한국의 관련 기업들이 선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2024 헬시 이노베이션 콘퍼런스 서울'(HiConf)에서는 국내외 식품 산업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참석해 이같은 전망과 함께 푸드테크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2022년 2600억 달러(한화 338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예측하면서 과학, 인공지능, 로봇 기술 등에서 강점을 보유한 한국을 관련 분야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선두주자로 주목했다.
한국 기업 중 CJ제일제당의 경우 북미, 유럽, 아시아 등 50개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비비고' 브랜드를 통해 K-푸드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는 사례로 소개됐다.
PGA투어 정규대회 'The CJ CUP'의 메인 스폰서로서 글로벌 브랜드 입지도 강화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햇반' '고메' '백설'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그레고리 CJ제일제당 박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는 현지화 전략이 핵심"이라며 "한국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송헌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현재 전 세계 가축 수가 310억 마리에 달하며 이들이 전체 토지의 45%를 사용하고 있다"며 환경 부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한 그는 "스테이크 한 장 생산에 필요한 물이 90회 샤워가 가능한 4500리터"라는 점을 예로 들며 현재 식품 생산 방식의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앤디 징가 EIT FOOD 박사는 소비자 수요의 다섯 가지 핵심 요소로 가격, 보완재, 대체재, 소득 수준, 선호도를 제시하며 특히 대체 단백질 제품의 성공을 위해서는 맛, 가격, 편의성을 기본 요구사항으로 꼽았다.
이번 행사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식품 생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 창업 생태계 활성화, 혁신 기술의 상용화 가속화 등도 푸트테크 산업의 주요 발전 방향으로 제시됐다.
이기원 월드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이자 서울대 교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푸드테크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속적인 국제 협력과 기술 혁신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CJ제일제당, Novel Foods Group, Tofflon 등이 주요 후원사로 참여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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