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가 6년전 자신이 지휘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승부욕이 누구보다 강한 무리뉴가 과거 자신이 맡았던 팀을 상대하며 동기부여가 부족할 리 없다. 페네르바체가 승리한다면 이는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맨유의 재도약 시도를 추가적으로 압박할 것이다.
최근 감독으로서 무리뉴에 대한 평가는 다소 하락했지만 그는 여전히 컵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감독이다. 페네르바체는 이번 유로파리그 조별 리그에서 4점을 얻어 36개 팀 중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터키 리그에서는 페네르바체가 초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갈라타사라이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주말 삼순스포르와 2-2로 비겼던 페네르바체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들은 갈라타사라이에게 홈에서 1-3으로 패배한 이후 4경기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페네르바체는 6번의 홈 경기 중 갈라타사라이와의 패배를 제외하고는 패하지 않았으며, 4번의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2차전 포르투 원정에서 매과이어의 후반 추가시간 골로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얻었으나 현재 21위에 머물러 있다. 맨유는 첫번째 홈 경기에서도 트벤테를 상대로 실점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리그컵 3라운드에서 리그 원 소속의 반즐리를 7-0으로 대파한 이후 모든 대회에서 5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며, 그중 4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맨유는 이러한 무승의 고리를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면서 끊어냈지만 지난 원정 3경기의 기록은 모두 무승부였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에서 퇴장을 당해 이번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며, 해리 매과이어도 포르투에서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근육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다. 또한 메이슨 마운트, 루크 쇼, 코비 마이누 역시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6/17 시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페네르바체와 맨유는 각각 홈 경기에서 상대를 꺾은 바 있다. 특히 페네르바체는 맨유를 이스탄불에서 맞이한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1996년 첫 맞대결에서 패배한 이후 홈에서 연승을 기록 중이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팀이 중요한 경기를 치를 때 흔히 기대되는 결과는 전술적으로 치밀하고 저득점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하지만 페네르바체에서 잡은 지휘봉의 기간이 충분히 길지 않아 수비 조직력이 유럽 최상위 수준만큼 탄탄하지 않다.
따라서 페네르바체는 경기에서 공격적인 전략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페네르바체는 챔피언스리그 예선 탈락 후에도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나름대로 괜찮은 출발을 보였다. 현재 승점 3점은 홈에서의 승리를 통해 얻은 것이다.
페네르바체는 홈에서 맨유를 두 번 연속 꺾은 전력이 있다. 그 두 경기는 모두 다득점 경기였으며, 이번 맞대결에서도 많은 골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맨유는 최근 두 번의 UEFA 원정 경기에서 모두 3골을 넣었으며 여기에는 터키 갈라타사라이 원정 경기도 포함된다.
하지만 페르난데스의 결장이 팀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에서 페네르바체는 홈에서 이점을 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맨유에게는 부담되는 원정 경기가 될 것이다. 최근 홈 경기 3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평균 2골을 넣은 페네르바체가 이번 경기에서도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기는 페네르바체가 3-2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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