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카드론 증가세 ‘주춤’…지난달 1440억원 감소

치솟던 카드론 증가세 ‘주춤’…지난달 1440억원 감소

투데이신문 2024-10-23 15:49: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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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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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카드론 잔액이 지난달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사들이 건전성 제고를 위해 분기 말 부실채권을 정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비씨·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총 41조6869억원으로 전월(41조8310억원)대비 1441억원 줄었다. 카드론 대출이 감소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2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 8월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월에는 전월 대비 4507억원이 증가했고, 이후 2월 2000억원, 3월 78억원, 4월 4823억원, 5월 5542억원, 6월 1000억원, 7월 6206억 원, 8월에는 6044억원씩 꾸준히 증가했다.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알려진 카드론은 신용카드만 보유하면 별도 서류 제출이나 심사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등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다. 그러나 금리가 높고 중·저신용자의 이용액이 많아 연체율 등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품이기도 하다. 

이에 금융당국은 9월부터 카드론을 포함한 2금융권 대출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2단계 DSR(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2금융에 대한 풍선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번 카드론 잔액 감소의 배경으로는 카드사들의 부실채권 상각이 지목된다. 통상 금융회사들은 자금회수가 불투명한 카드론 등 대출채권을 대손상각비 계정에 미리 손실로 반영해 처리한다.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대출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에 매각해 이익을 내기도 한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대손상각비는 2조2408억원으로 전년동기(1조8349억원)보다 22.1% 늘었고, 같은 기간 대출채권 매매이익은 368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7% 증가했다. 

다만 이러한 감소세가 다음 분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저신용자의 카드론 의존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1금융권과 2금융권 저축은행들의 대출이 어려워지며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카드론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9월 카드론 잔액이 소폭 줄었다지만 전년 동기에 비하면 3조2699억원 증가한 수치인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지속적인 연체율 증가로 인해 카드사들의 건전성 관리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카드대출 및 연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카드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채권)은 3.1%로 집계됐다. 2021년 말 1.9%, 2022년 말 2.2%, 지난해 말 2.4%에 이어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강 의원은 “금융당국이 카드 대출 연체율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카드사들의 카드 대출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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