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소속팀' 지로나, 역사적인 UCL 첫 승... 슬로바키아 명문 잡고 분위기 반전

'김민수 소속팀' 지로나, 역사적인 UCL 첫 승... 슬로바키아 명문 잡고 분위기 반전

풋볼리스트 2024-10-23 15:47: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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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지로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미첼 지로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한국인 유망주 김민수의 소속팀 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뒀다.

 23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 지로나가 슬로반브라티슬라바에 2-0으로 승리했다. 

지로나의 역사적인 첫 UCL 승리다. 지로나는 지난 시즌 미첼 감독 하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처음리그 3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주로 2부 리그에 머물던 팀이고, 1부 리그에서 이제 5시즌 치르는 팀에는 큰 성과었다. 

첫 유럽 무대는 쉽지 않았다. 돌풍의 팀 특성상 에이스가 다른 팀의 부름을 받아 이탈한 상황이라 더욱 전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첫 경기에서는 파리생제르맹(PSG)을 잘 막아냈지만 자책골로 실점하며 패배를 당했다. 이어진 홈 경기에서는 페예노르트에 2-3으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슬로바키아 명문 슬로반브라티슬라바는 잡아내며 마침내 첫 승을 신고했다. 전반 42분 아르나우토 단주마의 드리블 돌파 후 이어진 땅볼 크로스를 미구엘 구티에레스가 왼발 슛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27분에는 후안페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후안페는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얻은 가까운 쪽 포스트로 감아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수(지로나). 지로나 X 캡처
김민수(지로나). 지로나 X 캡처

지로나의 흐름상 중요한 승리기도 하다. 지로나는 올 시즌 득점 빈곤에 시달리며 리그에서도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승리는 아틀레틱빌바오전 한 번 뿐이었다. 이날 경기 직전에 열린 레알소시에다드와 홈 경기에서도 0-1로 패했다. 하지만 UCL 첫 승으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지로나는 한국인 유망주 김민수를 라리가 무대에 데뷔시키며 더욱 관심을 받은 팀이다. 지난 소시에다드전에서 후반 27분 알레얀드로 프란세스 대신 김민수를 투입하며 데뷔전 기회를 줬다. 최근 부상자가 많아 B팀인 김민수를 콜업한 것이지만, 구단에서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것을 증명하는 투입이기도 했다.

향후 김민수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지로나에 부상자도 많아 새로운 재능의 탄생을 기대해야 한다. 따라서 B팀에서 공격적으로 가장 빼어난 김민수가 미첼 감독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경기 후 미첼 감독도 “김민수는 매 젊고, 엄청난 에너지와 일대일 돌파 능력을 지녔다. 경합 능력과 슈팅도 뛰어나다”라고 말하며 재능을 인정한 만큼 더욱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로나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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