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스타모델 모시고 해외시장 속도 내고..입지강화 '잰걸음’

치킨업계, 스타모델 모시고 해외시장 속도 내고..입지강화 '잰걸음’

한스경제 2024-10-23 15:3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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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모델로 발탁된 배우 변우석./교촌에프앤비 제공.
교촌치킨 모델로 발탁된 배우 변우석./교촌에프앤비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국내 치킨 빅3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앞다퉈 스타 모델을 등용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섰다. 내수 침체와 경쟁 포화 속에서 수익 개선 움직임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9년 만에 브랜드 모델로 배우 변우석을 기용하며 스타마케팅을 시작했다. 교촌에프앤비 실적은 최근 악화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매출 4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경쟁사 제너시스BBQ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2.9% 상승한 4731억8685만원, bhc는 전년보다 5.5% 상승한 5356억1919만원을 기록했다.

교촌치킨은 2018~2021년 매출 기준 1위로 업계 왕좌를 유지했으나 2022년 bhc에 1위를 내준 뒤 지난해에는 3위로 밀려났다.

교촌은 스타 모델 기용을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되찾을 계획이다. 변우석과 함께 신메뉴 ‘교촌옥수수’와 교촌의 시그니처 메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확대하고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시장 확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집중해 브랜드의 활력을 높이는 데 힘쓸 방침”이라고 했다.

가장 먼저 해외시장에 눈 뜬 BBQ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 캐나다, 파나마, 코스타리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 등 전세계 57개국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BBQ는 지난해 해외 법인을 통해 1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BBQ가 바하마의 수도 나소(Nassau)에서 운영중인 BBQ 카마이클(Carmichael)점에 방문한 현지인들.BBQ 제공.
BBQ가 바하마의 수도 나소(Nassau)에서 운영중인 BBQ 카마이클(Carmichael)점에 방문한 현지인들.BBQ 제공.

최근에는 한국 치킨 브랜드 중 최초로 바하마의 수도 나소(Nassau)에 'BBQ 카마이클(Carmichael)점'을 오픈했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바하마는 매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BBQ 관계자는 "중앙아메리카와 인접한 국가 특성을 고려해 바하마를 비롯해 앞으로 중남미 전체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너시스BBQ, 교촌에프앤비에 비해 해외 매출 규모가 적은 bhc도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가 글로벌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송 대표는 해외 매장 확대에 팔을 걷어 부쳤다. 최근에는 캐나다 토론토 1호점 오픈과 함께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bhc치킨은 현재 미국과 태국·인도네시아·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해외 5개국에서 2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캐나다 등 7개국에 진출해 해외 매장 수를 3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향후 5년 내에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 300개 이상의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bhc의 해외 매출은 20억2 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93% 성장했다. 다만 BBQ(1100억 원), 교촌(178억 원)에 비해 큰 격차를 보인만큼 해외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또 bhc치킨 역시 교촌과 마찬가지로 스타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새 브랜드 모델로 황정민을 발탁한 뒤 9월에는 대표 메뉴인 '뿌링클'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탁구 국가대표 선수 신유빈을 뿌링클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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