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한동훈, '어떻게 당대표에게 욕하느냐'고 전화…암울하다"

김태흠 "한동훈, '어떻게 당대표에게 욕하느냐'고 전화…암울하다"

아이뉴스24 2024-10-23 15:3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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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당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2년 4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지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본인에 전화를 해 '당원이 어떻게 대표에게 욕을 하냐'고 항의했다며, "이해가 안 된다. 암울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김 지사는 23일 서을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친윤(친윤석열)계 외곽 조직 포럼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일요일에 답답해서 SNS에 글을 올리니 한 대표가 전화가 왔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20일 SNS에서 '김태흠의 생각'이라는 글을 올려 윤 대통령과 면담이 예정된 한 대표에게 "집권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대통령을 밟고 재집권한 역사는 단 한 번도 없다"며 "검찰스러움, 순발력 있는 말솜씨와 가벼움, 관종같은 행동이 아니라 진중하고 미래를 통찰하고 준비하는 당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전화가 와 내가) 듣기 거북한 말을 해 서운해서 전화했냐'고 한 대표에게 물었더니, 한 대표가 '서운한 말이 아니라 욕이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한 대표가 '검찰스러움', '관종'을 욕으로 보더라"며 "그래서 내가 '듣기 거북해도 욕은 아니다'라고 했더니, 한 대표가 '당원이 어떻게 당 대표에게 욕을 할 수 있냐'고 따지더라"며 "그런 게 바로 검찰스러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당대표는 매일 당원들에게 비판받고, (당대표가) 잘못했으면 (당원이) 공격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 대표에게 "그런 걸 하나 감당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당대표를 하느냐"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전날 한 대표가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과 만찬 회동을 한 것도 문제삼았다. 그는 "20여명이 (대통령과 면담) 바로 다음날 모여버리지 않느냐"며 "당대표면 본인의 언행이 어떤 결과가 나오고, 어떻게 흘러갈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어떻게 하면 대통령 후보가 돼 출마할까. 그거 하나 외엔 보이지 않는다"며 "아마추어인가. 어른들도 아니다. 큰일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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