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네티스트 박상진, 안무가 김민, 작곡가 성하진…'장르 불문' 낭보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국제 대회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했다.
금호문화재단은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클라리네티스트 박상진(27)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0회 사베리오 메르카단테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 시니어 부문에서 우승했다고 23일 밝혔다.
2005년 창설한 사베리오 메르카단테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는 젊은 클라리넷 연주자들에게 국제적 무대를 제공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대회다. 한국인 우승자는 2020년 클라리네티스트 김민찬 이후 4년 만이다.
박상진은 결선에서 드뷔시의 '랩소디 1번'과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오중주'를 연주해 심사위원단의 선택을 받았다.
2017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한 박상진은 2023년 자크 랑슬로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에서 2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연주자다. 선화예술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현재는 프랑스 리옹 국립고등음악원을 다니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안무가 김민(25)이 스페인에서 열린 '제29회 마스단사 국제 현대무용대회'에서 솔로 부문 1위에 올랐다. 마스단사 국제 현대무용대회는 전 세계 유망한 젊은 현대무용가를 발굴하기 위해 1996년 시작한 현대무용 국제축제다.
김민은 조선 시대 상류층 사람들의 상징이었던 부채를 활용한 춤 '팬 메이드'(Fan Made)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김민은 지난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로테르담 국제 듀엣 안무 경연 대회'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작곡가 성하진(24)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3회 미켈레 피탈루가 기타 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인 작곡가가 우승한 것은 2010년 작곡가 강경묵 이후 14년 만이다.
성하진은 기타 연주곡 '만 번의 후회'(Myriade Regretz)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정상에 올랐다. 현재 한양대 음대에 재학 중인 성하진은 작곡가 외에도 기타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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