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졌다. ‘르브론 부자(父子)’가 최초로 함께 코트를 누비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40)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펼쳐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2024-2025 NBA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아들 브로니 제임스(20)와 함께 뛰며 팀의 110-103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관전 포인트는 제임스 부자의 동반 출전이었다. 아버지인 르브론은 선발 출전하고 아들 브로니는 2쿼터 4분을 남기고 코트에 서면서 새 역사가 작성됐다. NBA 79번째 시즌 만에 처음 부자 선수가 코트에 선 순간이었다. 여태까지 NBA에서 부자가 같은 시즌에 뛴 기록은 없다. 아버지 선수가 적어도 40대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아들도 NBA에 입성할 기량이 돼야 달성할 수 있는 진기록이다. 브로니는 지난 6월 열린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5순위로 레이커스의 지명을 받고 아버지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르브론의 계약 기간을 고려하면 이 부자는 최소 두 시즌 동안 한 팀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르브론은 약 35분 출전해 16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브로니는 2분 41초만 뛰면서 리바운드 1개를 잡아냈다.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상 첫 부자 선수로 활약한 켄 그리피 시니어-주니어 부자도 이 경기를 관람했다. 그리피 시니어-주니어 부자는 1990~199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51경기를 함께 뛰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외에도 앤서니 데이비스가 36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으로 활약하며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같은 날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는 뉴욕 닉스를 132-109로 꺾고 2연패를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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