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손실 806억원…아이폰 효과에 적자폭↓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8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폰용 패널 공급량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적자 폭은 축소됐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실적.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23일 올해 3분기 매출 6조8213억원, 영업손실 8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5% 증가했고, 영업적자 폭은 축소됐다.

3분기 매출 상승세는 모바일용 등 소형 제품의 출하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추진 효과로 전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58%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영업적자 폭이 줄어든 이유로 전사적인 원가 절감 활동, 운영 효율화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에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3%,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3%,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6%, 차량용 패널 8%이다.

당기순손실은 3381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1620억원(이익률 17%)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경영성과를 지속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 및 원가혁신 활동을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중소형 OLED 사업에서는 안정적인 공급 역량과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모바일용 OLED는 제품 다변화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꾀할 방침이다.

차량용 사업은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된 제품·기술 포트폴리오와 확고한 고객관계를 기반으로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차를 포함한 차량 전반에서 수주 활동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사업구조 고도화, 비용 구조 개선 및 원가혁신 활동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며 경영 성과 개선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며 "시장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실수요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나,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전개해 점진적 실적 개선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