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가짜 9번 진짜 실패"…프랑스 유력지 PSV 1-1 무승부+LEE 최저평점 1면 대서특필

"이강인 가짜 9번 진짜 실패"…프랑스 유력지 PSV 1-1 무승부+LEE 최저평점 1면 대서특필

엑스포츠뉴스 2024-10-23 14:59: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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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생제르맹(PSG)이 지난달부터 실험하고 있는 전술인 '이강인 펄스나인(가짜 9번)'이 대대적인 혹평을 들었다. 

프랑스 전국단위 유력 매체 '레퀴프'가 PSG 전술을 크게 비난했다. 매체는 23일(한국시간) 현지 아침 자로 나갈 신문 1면에 PSG 가짜 9번 전술이 실패했다는 주제로 대문짝만하게 실어 내보낸다고 전했다. 

매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23일 아침 신문 1면 표지를 공개했다. 표지 사진엔 드러누운 이강인과 아쉬워하는 우스망 뎀벨레, 파비안 루이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매체는 "가짜 9번, 진짜 실패(Faux 9 Vrai Rate)"라며 이강인을 최전방에 세우는 PSG의 전술이 틀렸다고 주장했다.

PSG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에서 열린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등 클럽대항전에서 이전처럼 조별리그 형식이 아닌 본선 진출 팀들을 포트로 나눠 무작위로 추첨된 8개팀과 승부를 펼쳐 토너먼트 진출 방식을 가린다. 1위부터 8위까지 토너먼트로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는 토너먼트 진출권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PSG처럼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들은 약팀을 상대로는 무조건 승점 3점을 따내야 16강 직행을 이룰 수 있다.



PSG는 중간순위 17위까지 떨어졌다. 24일 다른 18개팀의 9경기가 열리고 나면 순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PSG는 앞서 스페인 지로나를 홈에서 1-0으로 누른 뒤 영국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선 0-2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 준결승까지 오르는 등 유럽 최상위권 팀이어서 이번 리그 페이즈 8위 안에 들어 16강 직행을 노리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에 몰렸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PSV전에서 주도권 잡지 못하고 졸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날 이강인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망 뎀벨레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전반에 나온 두 차례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5분 PSG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박스 중앙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베니테스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전반 42분 이강인이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1분 뒤 박스 안에서 전방 압박 성공 직후 이강인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터닝 슈팅이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에 막히면서 기회를 놓쳤다. 

0-1로 뒤져 있던 후반 10분 아슈라프 하키미가 동점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지만, 이강인을 비롯한 공격진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인은 후반 22분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돼 그라운들를 빠져나갔다. 

이강인은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유효 슈팅 1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82%(28/34), 기회 창출 2회, 정확한 크로스 1회, 태클 성공 1회, 경합 성공 3회 등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레퀴프'는 이 경기 PSG 선수단에게 대거 혹평을 가했다. 이강인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3점을 줬다. 

매체는 "스타드 렌(3-1 승)을 상대로 9번 자리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친 후 이강인은 이 포지션에서 계속 실망을 안겨 왔다. 정통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실속이나 중추적인 플레이가 없었다. 전환 상황에서도 아무것도 기여하지 못했다"면서 "바르콜라의 패스로 멋진 슛을 날렸으나 베니테스가 쉽게 막았다. 68분에 아센시오로 교체되기 전까지 거의 보이지 않았다"며 고 혹평했다. 

나아가 다른 PSG 선수들도 대거 혹평을 받았다. 평균 평점은 4.8점이었고 하키미만 7점을 받았다. 



특히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을 가짜 9번에 세우는 엔리케의 전술이 현지 미디어들의 많은 의심을 받았다. 

이강인은 리그1에선 최근 3경기 연속 가짜 9번으로 활용됐다. 랭달 콜로 무아니가 부상으로 잠시 빠진 뒤, 엔리케 감독은 스타드 렌과의 리그1 6라운드 경기부터 가짜 9번 전술을 실험해 왔다. 리그1에선 이강인이 3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결정력이 좋았지만, 유독 이날 경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진짜 스트라이커의 존재가 이 결정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감독으로 난 내 팀에서 최고가 무엇인지 생각한다. 난 모든 감독이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선수들을 선발로 선택한다고 확신한다. 난 우리가 다시 이 경기를 뛴다면 같은 선수들을 (선발로)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관론이 있지만, 난 차분하다. 내 팀은 PSV보다 훨씬 더 나은 팀이다"라며 지금 선수단에 대해선 만족해했다. 



이강인의 가짜 9번에 대한 의심에 대해서도 엔리케는 "그것이 축구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한 팀이다. 그는 팀이 요구하는 것에 적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에서 뛴다고 할 수 없다. PSG에 입단하면, 어떤 선수도 특정 포지션에서 뛸 거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반복한다. 나는 내 팀의 경기력에 만족한다. 우리는 서포터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득점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신뢰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레퀴프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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