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병원이 환자 신체를 두고 비하성 발언을 해 논란이다.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은 여성 A씨가 겪은 일을 보도했다.
A씨는 심장 두근거림, 가쁜 호흡 등의 증상으로 해당 병원을 방문했다가 갑상선 항진증 진단을 받았다.
갑상선 항진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갑상선 중독증을 일으키는 상태다.
그레이브스씨 병을 갖고 있거나 뇌하수체 선종이 있는 경우 갑상선 항진증이 생긴다.갑상선 호르몬제를 과량 복용할 경우에도 갑상선 항진증의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 항진증에 걸리면식욕이 왕성한데도 오히려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더위를 참지 못하고 맥박이 빨라지며 두근거림, 손 떨림이 나타나거나 대변 횟수가 증가한다. 피로감, 불안감 및 초조함이 나타날 수 있고, 가슴이 아프다고 느끼거나 숨이 차다고 느낄 수 있다. 근력 약화로 인한 근육 마비가 올 수 있다. 눈이 튀어나오거나 안구 건조증 및 각막염, 복시 증상도 나타난다.
갑상선 항진증이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A씨는 갑상선 항진증 상태를 정확히 알고 치료하고자 지난 18일 CT 촬영을 진행했다. 비용은 약 80만 원이었다.
그런데 검사 결과를 듣는 날, A씨의 CT 촬영지 설명란에 '돼지비계'라는 단어가 쓰여 있었다.
또한 의사는 A씨에게 "비계가 너무 많다", "살쪄서 그런 것"이라는 말까지 했다.
A씨가 불쾌함을 표시했는데도 의사는 "이해시키려고 한 것이다. 기분 나쁘면 다시 오지 마라. 좋은 말을 듣고 싶으면 정신과 의사에게 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 측은 병원에 항의했고, 병원 부원장이 A씨 가족에게 사과했다.
'사건반장'에 사연을 제보한 A씨 어머니는 "딸이 몸이 아파 운동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라며 "해당 의사를 모욕죄로 고발하고 병원에서 1인 시위도 했다"고 밝혔다.
박지훈 변호사는 "복부비만, 지방이라고 해도 다 알아듣는다. 사실 그것도 기분 나쁘다. 그런데 '왜 그러느냐'라고 의사가 적반하장으로 나온다"라며 "상당히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모욕죄 성립된다고 확실히 말할 순 없다"라고 했다.
이 사례처럼 의사 막말로 환자나 보호자가 상처 받는 일은 종종 생기곤 한다.
지난달 2일 레딧(Reddit) 사용자 6000여 명은 자신들이 겪은 끔찍한 의료 경험을 공유했다.
다양한 사연들에서는 분노와 실망이 느껴졌다. 사연을 공개한 이들은 의료 실수와 의사들의 잘못된 행동 등 경험담을 공유하며 의료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 레딧 사용자는 폐렴으로 고생하던 중 새로운 의사를 만났던 일을 털어놨다. 의사는 환자에게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물었고, 환자가 "남편과 아이를 계획 중"이라고 답하자, 의사는 "누가 일부러 아기를 가지냐"며 비아냥거렸다고 한다.
또 다른 사용자는 맹장이 터지기 직전이라는 진단을 받고 의사에게 "맹장이 터지면 죽지 않냐"고 물었는데 돌아온 답은 "그럴 가능성이 크다"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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