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예산 지원 사실상 전무…의대 설립 절실"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정부의 보건의료 연구개발(R&D) 분야 투자가 전남지역에는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건의료 분야 R&D 예산은 지난해 6천981억원, 올해 8천48억원이다.
2020년 4천888억원에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지만 전남의 경우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전남은 지난해 4개 과제 4억7천여만원, 올해 2개 과제 3억원이 집행된 데 그쳐 전체 예산의 0.05%에 불과했다.
전국 17개 지역 대학에 투입된 보건의료 R&D 예산도 전남의 경우 2021년부터 4년간 예산이 투입되지 않았다.
지난해 전국 17개 대학에 투입된 연구개발 예산은 2천84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80%인 1천666억원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입됐다.
전남에서는 2020년 1개 과제 2억원을 지원받은 것이 전부다.
이 의원은 "지역 간 기본적 연구 인프라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이런 불균형 상황이 지속되면 연구역량 격차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의료 R&D 과제 대부분이 의과 대학을 통해 수행되는 현실에서 의대가 없는 전남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남 지역에 의대를 설립하고 보건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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