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허진호 감독이 퀴어 작품을 다루며 중점에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모처에서는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허진호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21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고영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렸다. 특히 드라마의 원작이 된 박상영 작가의 동명 원작에 실린 4편의 연작소설 전체를 드라마화했는데, 이들 작품들은 대도시를 배경으로 주인공 고영과 그의 남자들을 주요 캐릭터로 다뤘다.
원작자 박상영 작가가 직접 드라마의 극본을 썼고, 모두 같은 존재인 동시에 모두 다른 존재들을 한 편의 유기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결해 독자들이 상상했던 원작과 캐릭터의 매력과 분위기를 구현하고, 책과는 다른 새로운 설정들을 더했다.
메가폰을 잡은 이유에 대해 허진호 감독은 "퀴어를 다룬 영화 중 좋은 영화들이 많다. 잘 맞는 영화들이 많았고, 이걸 저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원작 소설이 재미있기 때문이 컸다. 굉장히 유쾌하게 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둡고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풀면서 삶의 깊이를 느껴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이태원 게이 클럽에도 가보고, 여기서 어떤 걸 가져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동성애와 이성애가 차이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냥 남녀가 만나 사랑하는 것과 남남 혹은 여여의 사랑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답했다.
과거에 비해 드라마나 영화에서 퀴어 소재나 동성애 코드가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퀴어 작품을 바라보는 싸늘한 사회적 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 '대도시의 사랑법' 또한 방영 전부터 일부 단체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고, 실제로 배우들이 비난 섞인 메시지를 받기도 했던 바.
이에 대해 허준호 감독은 "이런 다양성을 (사회가)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런 (반대 세력들이) 자유로운 창작 환경에 있어 방해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남윤수 배우가 말하길, 100개의 메시지가 오면 90프로 넘게 응원 메시지고 소수만 비난 메시지라더라"며 퀴어 작품을 응원하는 따뜻한 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진=티빙(TVING), 허진호 감독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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