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스타 군단이 과연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에선 정상 가동될 수 있을까.
다저스는 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작되는 WS를 통해 뉴욕 양키스와 올해 우승 팀을 겨룬다.
두 팀은 미국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양대 구단이다. 팀 연봉도 2위와 3위(사치세 기준)고, 승률도 각각 98승과 94승으로 리그 전체 1위,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라 있다. 말 그대로 최고의 팀끼리 붙는 정상 결전이다.
승부를 가를 건 양 팀을 대표하는 중심 타자들이다. 다저스는 시즌 전 오타니 쇼헤이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역대 최고 대우인 10년 7억 달러를 안겼다. 2021년과 2023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그가 합류하면서 다저스는 무키 베츠(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프레디 프리먼(2020년 내셔널리그 MVP)으로 이어지는 MVP 트리오를 결성했다.
양키스도 마찬가지다. 양키스는 시즌 전 트레이드로 1년 뒤 FA가 되는 후안 소토를 영입했다. 통산 실버슬러거 4회에 MVP 2위(2021년)에도 올라본 소토는 양키스에서 2022년 아메리칸리그 MVP 애런 저지와 합을 맞춰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에 들어서서는 2017년 내셔널리그 MVP였던 지안카를로 스탠튼까지 폭발 중이다.
오타니와 베츠, 소토와 스탠튼은 모두 포스트시즌 성적이 빼어나다. 스탠튼이 포스트시즌 타율 0.294 출루율 0.385 장타율 0.794 OPS 1.179, 소토는 타율 0.333 출루율 0.439 장타율 0.667 OPS 1.106을 기록 중이다.
베츠도 타율 0.295 출루율 0.505 장타율 0.659를, 오타니도 타율 0.286 출루율 0.434 장타율 0.500 OPS 0.934를 남겼다.
반면 네 명과 달리 프리먼은 침묵 중이다.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발목 염좌를 입은 게 발목을 잡고 있다. 포스트시즌 타율 0.219 OPS 0.461로 전혀 제 몫을 못하고 있다. 심지어 매 경기 출전도 쉽지 않아 주기적으로 라인업에서 빠지고 있다. 그가 빠진 경기에서 다저스는 3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다행히 WS 전엔 시간이 있다. 지난 21일 WS를 마친 다저스는 26일 1차전까지 나흘의 시간을 얻었고, 프리먼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MLB닷컴은 프리먼이 "이번 휴식기를 통해 1차전엔 100% 출장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1차전 이후에는 조정할 수도 있지만, 1차전 출전하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자신했다.
MLB닷컴은 프리먼을 키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꼽고 있다. 매체는 "두 팀 통틀어 프리먼만큼 시리즈 전 휴식기가 중요한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이번 부상은 회복에 4주는 걸리는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매체는 "야구계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그가 건강하게 라인업에 포함된다면 왼손 선발도, 좋은 왼손 불펜도 많지 않은 양키스 상대로 강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