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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비전특별위원회 당협위원장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용산이 바뀌지 않으면 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국민의힘은 2년 6개월 남은 대통령 임기가 마칠 때 같이 끝날 게 아니라면 독자적 가치를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은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당초 제시한 김건희 여사 관련 인적 쇄신 요구 등 3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에서 오는 반발로 풀이된다.
오 위원장은 “김 여사 리스크로 인해 조용히 당 시스템만 정리한다고 해서 민심이 회복될 수 없다는 의견을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공유했다”며 “필요에 따라서 공개적이든 아니든 정치현안에 대한 목소리가 필요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는)한 대표가 가장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한 3대 요구사항에 대해서 용산이 국정 쇄신을 해야 한다는 종합적인 이야기”라며 “김 여사 리스크를 용산과 같이 돌파하려면 3대 요구가 받아들여져야 당이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김 여사 관련 제안을 사실상 거절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김 여사의 활동 중단은 당초 여사께서 대선과정서 약속한 것”이라며 “국민이 다 기억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억지로 하는 것처럼 반응한 정무적 판단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관련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것을 두고 국민 여론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주가 조작 의혹에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한 것과 국민 정서는 다를 수 있다”며 “결국 검찰이 제대로 판단했는지에 대한 신뢰 여부도 국민의 눈높이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오 위원장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당·정 지지율에 대해 대통령 공동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후보를 우리 당에서 냈기 때문에 집권당으로서 책임이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용산은 당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결국 양쪽이 상호작용을 통해 시너지를 내야 하는데도, 용산은 여전히 수직 상하관계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당원들도 그렇고 개인적인 정치인 오신환으로서도 동의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 형식에 관해서도 비판은 이어졌다. 오 위원장은 “대통령이 당 대표를 만나는 건 같이 일했던 부하로서 만나는 게 아니다”라며 “용산의 그러한 정무적 판단은 결국 자기 발에 도끼를 찍는 격”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런 그림을 만들었던 참모진들도 인적 쇄신의 한 부분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옹졸하고 한심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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