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파이널 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팀 별로는 4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K리그1 득점왕의 윤곽도 그려지고 있는 분위기다.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에는 외국인 선수가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1위 일류첸코(FC서울)와 2위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가 모두 14골을 기록하고 있다. K리그 규정에 따르면 득점왕은 득점, 출전 경기 수, 출전 시간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득점이 같으면 출전 경기 수와 출전 시간까지 고려해 적은 선수가 타이틀을 차지한다.
일류첸코가 33경기, 무고사가 34경기에 출전했던 터여서 일류첸코가 1위에 올라 있다. 3위는 야고(울산 HD)다. 야고(29경기)는 12골로 강원FC 이상헌(33경기)과 득점이 같지만 4경기나 적은 경기 수로 3위에 포진해 있다. 이상헌이 남은 4경기에서 해트트릭 같은 멀티 골 퍼포먼스를 펼쳐 보이지 못할 경우 득점왕은 외국인 선수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마지막 시즌은 2020시즌이었다. 당시 울산 주니오가 26골로 2위(19골)였던 당시 포항 스틸러스 소속 일류첸코를 압도했다. 이후 주민규(2021시즌 22골)와 조규성(2022시즌 17골), 주민규(2023시즌 17골)이 차례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일류첸코가 득점왕을 거머쥐게 되면 서울은 2013시즌 데얀 이후 무려 11년 만에 득점왕을 배출한다. 그해 서울은 리그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데얀은 1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고지에 올랐다.
무고사가 득점왕에 오를 경우 그는 2022시즌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그해 무고사는 K리그1 18경기에 나서 14골을 폭발하며 득점 선두권에 올라 있었지만, 7월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하며 경쟁에서 이탈했다. 2022시즌의 득점왕은 31경기에 나서 17골을 넣은 조규성의 차지였다. 무고사가 시즌을 완주했다면 득점왕 타이틀도 가져갔을 수 있다.
득점왕 타이틀은 외국인 선수에게 내주게 되더라도 올 시즌 토종 공격수들 또한 충분히 선전했다는 평가다. 득점 상위 10명 중 6명이 토종 선수들이다. 이상헌을 비롯해 김천 상무 이동경(11골·5위), 전북 현대 이승우(11골·6위), 강원 양민혁(10골·8위),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9골·9위), 울산 주민규(8골·10위)가 상위 10명에 포함돼 있다. 지난 시즌 득점 상위 10걸엔 외국인 선수가 6명, 토종 선수가 4명이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