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애플 中점유율 하락 속 방중…데이터 안전관리·클라우드 서비스 등 논의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을 방문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공업정보화부장(장관)을 만났다.
23일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진좡룽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쿡 CEO를 만나 애플의 중국 내 발전 상황과 네트워크 데이터 안전 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진 부장은 "최근 수년 사이 중국은 전신(電信) 분야 대외 개방을 질서 있게 확대해 중국에 투자·창업하는 각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줬다"며 "우리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확대를 지속하면서 디지털 산업화와 산업 디지털화를 힘있게 추진하고, 각국 투자자에 더 많은 기회와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계속해서 중국 시장을 깊이 다지면서 혁신 투자를 확대하고 중국 기업과 함께 성장해 고품질 발전의 이익을 함께 누리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쿡 CEO는 "애플은 중국 대외 개방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잡아 중국 내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산업망·공급망의 고품질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고 공업정보화부는 전했다.
애플의 중국 내 점유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7개월 만에 중국을 찾은 쿡 CEO는 전날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계정에 농작물 비닐하우스에서 중국인 대학생과 만난 사진을 올렸다. 21일에는 "다시 베이징에 오게 돼 기쁘다"며 베이징 유적지를 산책하는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애플은 중국 경제 둔화와 소비 부진에 화웨이 등 중국 경쟁사들의 약진 속에 중국 사업 난조를 겪고 있다.
지난 4∼6월 글로벌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858억달러(약 118조원)와 214억달러(약 30조원)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5% 늘었으나 같은 기간 중국 내 점유율은 6위로 작년 3위에서 후퇴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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