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공격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서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결정적인 슈팅은 선방에 막히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현지 매체에선 그를 향해 3.5점이라는 저조한 평점을 매겼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 페이즈 3차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경기에서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 팀이 1-1로 맞선 후반 23분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PSG는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승점 1을 가져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강인은 이날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전방을 맡았다. 최근 교체 출전으로 해당 포지션을 소화했는데, 이날은 선발로 UCL 무대를 누볐다.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전반 16분 첫 슈팅을 기록했다. 역습 상황에서 브라콜라의 패스를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는 왈테르 베니테스 손끝에 걸렸다.
이강인은 이후 상대 수비를 끌어당기고, 그 뒷공간을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공을 건네는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일격을 날린 건 PSV였다.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노아 랑이 마르퀴뇨스 앞에서 드리블 뒤 오른발로 깔아 차 골대 구석을 뚫었다.
만회 기회는 이강인에게 왔다. 전반 44분 상대의 진영에서, 뎀벨레가 강한 압박으로 공을 탈취했다. 공을 건네받은 이강인은 왼발 터닝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베니테스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PSG의 파울이 선언되긴 했지만, 이강인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었다. 결국 PSG가 0-1로 뒤진 채 후반으로 향했다.
PSG는 후반 10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아치라프 하키미가 오른쪽 진영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절묘하게 베니테스의 시야를 가리며 그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했다.
이강인의 임무는 후반 23분까지였다. 그는 아센시오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68분 동안 슈팅 2회·키 패스 2회·공격 지역 패스 4회·리커버리 1회·볼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했다.
같은 날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평점 3.5점을 줬다. 이는 팀 내에서 뎀벨레와 함께 가장 낮은 점수였다. 매체는 “이강인은 초반 두 번의 패스 실수로 경기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6분 멋진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것이 그가 보여준 전부였다. 가짜 9번을 맡은 그는 상대 수비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골문과 너무 떨어져 있었다. 평소와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PSG는 후반에만 18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PSG의 다음 일정은 오는 28일 마르세유와의 2024~25 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