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영 공경진 기자) 경기도의회 K-컬쳐밸리 사업협약 부당 해제 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기 의원, 의왕1)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경기도가 K-컬쳐밸리 사업에 대한 업무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음이 지난 22일 열린 제3차 행정조사특위 회의를 통해 드러났다. 이번 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경기도 집행부의 무책임한 업무 수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경기도 행정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도, 2조 원대 사업을 과장이 전결로 처리?
이호동 의원(수원8)은 이번 회의에서 “4년간 문제가 발생했던 사업자와 연장 계약을 승인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경기도의 사업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김상수는 경기도가 해당 사업자와의 계약을 연장한 것이 적절하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또한, 백현종 의원(구리1)은 “이처럼 중요한 협약 해제를 도지사가 아닌 과장이 전결로 처리한 것은 심각한 문제다”라며 보고 체계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김 국장은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경기도 행정이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기도가 2조 원대 규모의 중대한 사업을 과장이 전결로 해지했다는 사실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이는 경기도 행정 체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노출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패싱' 논란까지 불거졌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 취임 이후 도정 운영의 불투명성과 의사결정 구조의 문제로 인해 경기도민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100인의 시민 위원회’ 추진 논란
이번 회의에서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경기도가 추진 중인 ‘100인의 시민 위원회’ 구성과 활동이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경기도가 시민 위원회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이에 대한 업무 추진을 보류하거나 취소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고 해당 위원회의 활동을 강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완규 의원(고양12)은 도시주택실장에게 ‘100인의 시민 위원회’ 구성 기준을 질의했지만, 도시주택실장은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는 경기도가 중요한 사안에 대해 행정적으로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으며, 체계적 관리가 부족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경기도의 이러한 태도가 의회를 경시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경기도 행정 체계 재정비 촉구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행정사무조사특위 위원들은 경기도 집행부가 의회의 권한을 존중하지 않고 불성실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행정사무조사에 대한 경기도의 성실한 태도를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경기도가 ‘100인의 시민 위원회’ 구성을 당장 보류하고,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행정체계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향후 진행될 증인 및 참고인 신문 과정에서 경기도 집행부의 무능한 행정운영과 부실한 사업계약관리를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경기도의 행정 체계를 바로잡고 도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K-컬쳐밸리 복합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동연 지사 '패싱' 논란… 경기도정의 불신 증가
이번 논란은 단순히 K-컬쳐밸리 사업의 문제를 넘어 경기도의 행정 운영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의 '패싱' 논란을 거론하며, 도정 운영에서 김 지사의 영향력이 약화되거나 무시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 행정 체계가 붕괴되고 있으며, 도민을 위한 행정보다는 독단적인 결정들이 경기도정을 이끌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번 K-컬쳐밸리 사업협약 부당 해제 의혹 행정사무조사는 경기도 행정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에 대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기도가 앞으로 얼마나 성실하게 대응하며, 도민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민이 요구하는 투명한 행정과 책임 있는 대응을 통해 K-컬쳐밸리 복합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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