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역전 반영…과거 1,400원 환율과는 다르다"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달러당 1,400원 선에 육박하는 현재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 "뉴노멀이라고 봐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이날 뉴욕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달러당 1,400원 선에 육박하는 현 환율을 뉴노멀로 봐야 하느냐'라는 기자 질의에 "현재의 1,400원은 과거의 1,400원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 경제 여건상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를 올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원/달러 환율이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된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 선을 웃돈 것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상황이 유일했다.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2022년 들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2022년 9월 달러당 1,400원 선을 상향 돌파한 바 있다.
23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장중 달러당 1,38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과거의 1,400원 환율과는 다르다', '뉴노멀'이라는 최 부총리의 발언은 현 환율이 한미 금리차에 따른 경제적 귀결일 뿐 한국 경제의 위기를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과는 별개로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의 레벨을 현 수준보다 낮추기 위해 개입할 필요성이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앞서 지난 7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원/달러 환율 관련 질의에 "최근 환율 수준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강달러 현상"이라고 답한 바 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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