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를 비롯한 여러 대학들이 협력하여 추진하는 ‘열대풍 가로화단, 화분 및 식물 임대사업’이 도시환경 개선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열대식물의 특성을 활용해 도심의 가로환경을 개선하고, 경제적이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2024년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도권 7곳, 충청권 7곳, 전라권 9곳, 경상권 9곳 등 총 32개의 실증지를 통해 열대풍 가로화단 및 식물 임대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열대식물의 화려한 색상과 독특한 형태를 활용해 도시의 가로 환경을 더욱 풍성하고 매력적으로 꾸미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식물 임대사업은 고객이 일정 기간 동안 구독 형태로 식물을 임대받아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식물 임대업체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식물을 활용해 가로화단 및 화분을 조성하고, 유지 및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러한 관리 서비스는 보식, 보비, 전정 등 정기적인 관리를 포함하며, 고객은 월별 구독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 기술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서정남 연구사)에서 개발된 것으로, 한국 기후에 적합한 열대식물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 경관을 개선할 수 있는 가로화단 조성 모델을 제시했다.
이 기술은 열대식물의 재배 환경을 한국에 맞게 조정한 것으로,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이 기술을 발전시켜 보다 체계적으로 보급하고 관리하기 위해 식물 임대사업 모델이 도입됐으며, 이를 통해 도시 경관 조성과 유지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17일 전주 정원문화센터에서 열린 시연회에서는 이 사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다양한 열대식물의 배치와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시연회에서는 전북대, 서울여대, 국립안동대, 강원대 교수들과 식물임대업체, 일반인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식물 임대사업의 장점과 효율적인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북대 박수진 교수(원예학과)는 “이번 사업은 도시 내 녹지 공간을 확장하고, 열대식물을 활용한 새로운 경관 조성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산학연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심 녹지화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이영란 과장 역시 “이번 사업은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이라며 “이번 시연회를 통해 앞으로 국내 식물 임대 시장과 경관 개선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도시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경제적,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모두 충족하는 모델로, 앞으로 국내 경관 개선 및 식물 임대 시장의 확대발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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