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회담을 두고 "여러 면에서 아쉽고 매우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최근 국민들 보기에 정치가 답답할 텐데, 심지어 (국민들이) 정치가 '뒷골목 놈들의(거시기들의) 패싸움 같다'는 얘기까지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존재를 인정하고 협의하고 조정해서 이견을 하나의 의견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치 아닌가"라면서 "상대를 제거하거나 아예 존재를 무시하면 정치가 아니라 이건 싸움이 되는 만큼, 정치가 복원될 수 있는 길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면담에서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내면 당에서도 같이 싸워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윤 대통령이 말하는 어처구니없는 의혹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과 최근 명태균씨가 제기하는 의혹을 말하는 것 같아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숱한 의혹에 대해 지금까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은 적도 없는 대통령이 여당보고 대신 싸우라며 등 떠미는 꼴 아닌가"라면서 "대통령과 김 여사가 국민의힘을 방패막이로 쓰겠다는 뜻으로 김 여사가 정권 최고 실세라는 것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민수 대변인은 최고위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빈손 면담 후폭풍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면담 후 '국민들이 9대 1로 원하는 이슈'라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언급, "이 사안은 김건희 특검법으로 보이며, '특검을 바로 수용하도록 정치적 결단을 내려라'고 촉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22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선 "김 여사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를 거부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한 대표를 향해 "정말로 이번에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어제 (만찬에) 모인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20명과 함께 발의하라"며 "특검을 발의하면 (한 대표가 주장하는 특별감찰관)에 대해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