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은 버스 기사 대신 승객이 운전해 대형 교통사고를 막았다.
22일(현지시간) 외신과 콜로라도 대중교통 운영사인 MMT(Mountain metropolitan transit)에 따르면 14일 승객들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버스 기사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공개된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를 보면 달리던 버스가 방향을 잃고 달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음료를 마시던 한 승객은 버스 기사에게 다가가 “무슨 일 있나요, 괜찮아요?”라고 묻는다. 이에 다른 승객도 곧바로 운전석으로 뛰어갔다.
한 승객은 운전자가 괜찮은지 살피는 동안 다른 승객은 운전대를 잡고 버스 회사에 무전을 했다. 그는 버스 회사 측에 현재 위치를 말한 뒤 “버스 기사가 의식을 잃었다. 버스를 멈추겠다”고 버스를 정차시켰다.
현지 교통 당국에 따르면 두 승객의 신고로 응급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버스 기사는 안타깝게 사망했다. 당국은 큰 사고를 막아낸 두 승객에게 보상하기 위해 이들을 찾고 있다. 버스 회사 측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에서 두 승객이 빠른 대처를 해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Copyright ⓒ 소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