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구리시의회는 연말 개통 예정인 33번째 한강 횡단 교량의 이름을 다시 심의해 줄 것을 국가지명위원회에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교량 이름은 최근 '고덕토평대교'로 의결됐다.
구리시의회는 지난 22일 임시회에서 '세종∼포천 고속도로 한강 횡단 교량 명칭 재심의 촉구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교량은 세종∼포천 고속도로 14공구에 길이 1천725m로 건설되며 구리시 토평동과 서울 강동구 고덕동을 연결한다.
그동안 구리시는 이 교량 이름을 '구리대교'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장교인 이 교량의 주탑 2개 모두 행정구역상 구리에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서울 강동구는 공사 초기부터 건설 사업상 가칭으로 계속 사용했다며 '고덕대교'로 맞섰다.
결국 국가지명위원회는 두 지자체 의견을 합쳐 '고덕토평대교'로 정했다.
이 교량 인근 30번째 한강 횡단 교량인 '구리암사대교'도 2014년 개통을 앞두고 이런 방식으로 이름 붙여졌다.
이에 대해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은 "이 교량의 핵심인 주탑뿐만 아니라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연결한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시점과 종점이 모두 구리에 있다"며 "이런 교량의 특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이름을 정해야 한다"고 재심의 요청 이유를 설명했다.
구리시의회는 이 건의문을 국가지명위원회를 비롯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국무총리실, 경기도, 한국도로공사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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