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현금 수억원어치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 경찰관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3일 오전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형사과 소속 A 경사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담당 사건을 수사하다가 압수한 현금 등 수억원어치의 압수물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앞서 강남경찰서에서도 경찰관이 압수한 현금을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김봉식 서울청장이 서울 경찰서 31곳의 압수물 현황을 전수 조사하라고 지시하자 겁을 먹은 A 경사가 자신이 빼돌린 현금을 다시 채워 넣으려다 덜미를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사는 현금과 비슷해 보이는 종이 뭉치를 보관함에 넣어두는 방법으로 범행을 감추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8일 A 경사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강남경찰서는 여러 차례에 걸쳐 불법자금으로 압수된 현금 등 3억원 상당의 압수물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정모 경사를 지난 14일 긴급체포했다. 정 경사 역시 구속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25일까지 전국 경찰서를 대상으로 압수된 현금을 중심으로 증거물 관리 현황을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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