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년 만의 하계 U대회 성공 개최...충청권이 함께 뛴다

[기획] 2년 만의 하계 U대회 성공 개최...충청권이 함께 뛴다

중도일보 2024-10-23 10:28:09 신고

3줄요약
4개 시도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이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에 한 뜻을 모으고 있다. 사진=조직위 제공.

서울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게임, 부산과 인천은 2002년과 2014년 각각 아시안게임,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에 오르며 지구촌 축제의 장을 열어낸 바 있다.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로 통하는 세계대학경기대회, 즉 U대회는 1997년 무주·전주 동계, 2003년과 2015년 각각 대구와 광주 하계 대회로 계보를 이었다.

다음 바통은 충청권이 받는다. 12년 만의 하계 U대회를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이 공동 유치하면서다.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대회 개최 시점까지 1012일(2년 9개월여)을 남겨두고 충청권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확인했듯이, 빅이벤트인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도 이전만 같지 않은 상황. 충청권이 U대회를 계기로 국제 도시의 발판을 마련하고, 새로운 발전의 동력을 얻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에 중도일보는 모두 5차례에 걸친 시리즈로 각 지역별 준비 현주소부터 남은 과제까지 U대회 전반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U대회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포스터. 사진=조직위 제공.

<글 싣는 순서>

① 12년 만의 하계 U대회 성공 개최...충청권이 함께 뛴다

②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서 개회식...대전시가 그리는 미래

③ 5개 종목 열리는 충남도...도시 발전의 자극제 삼는다

④ 세종시, U대회 발판 삼아 행정수도 면모 갖출까

⑤ 2015 U대회 치룬 광주광역시, 충청권에 전하는 메시지

로고
세계대학경기대회 엠블럼. 사진=조직위 제공.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국제대학스포츠연맹 FISU 주최)는 올림픽(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주최)과 비교해 관심도와 인지도 면에서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올림픽이 나이를 불문하고 각 종목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데 반해, U대회 참가 자격은 사실상 대학생(18세 이상~25세 이하)으로 제한을 두고 있어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 개최 종목도 올림픽은 32개, U대회는 18개, 대회 기간도 각각 20일, 12일로 차이를 보인다.

그럼에도 개최 의미와 참가 규모 면에선 올림픽 못지 않다. 전 세계 150개국에 걸쳐 1만 5000여 명 참가 대회로, 파리올림픽의 1만 500명(206개국)보다 참가 인원 면에선 더욱 많다. 양궁과 체조, 육상, 배드민턴, 농구, 다이빙, 펜싱, 유도, 탁구, 태권도, 테니스, 수영(경영), 배구, 수구란 필수 15개 종목부터 비치발리볼과 골프, 조정 등 개최국 선택 3개 종목까지 모두 18개 종목 선수들이 뜨거운 열전을 뿜어낼 예정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을 넘어 충청권 4개 시·도를 전 세계에 널릴 알릴 기회란 점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각 국가별 차세대 주역인 대학생들에게 지역의 경제·문화·관광·역사 전반을 소개함으로써 재방문의 계기도 줄 수 있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은 2027 U대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 한걸음 더 다가설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충청권이 함께 뛰는 축제의 장은 2023년 6월 출범한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연출한다. 조직위는 세종시 어진동 KT&G 세종타워 A동에 둥지를 틀었다. 국무총리실과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부처와 원활한 업무 연계부터 지방자치회관(각 시·도별 사무소 위치)을 통한 국내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유치 확정
2022년 11월 12일 충청권으로 유치가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는 4개 시·도 광역단체장과 대화 관계자들. 사진=조직위 제공.

▲세계대학경기대회,어떤 의미와 위상 갖고 있나=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1년부터 유니버시아드의 새 이름으로 변경됐고,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 대학생들의 교육과 문화 발전을 추구한다. 2년마다 홀수 년도에 열리고 있어 이듬해 열리는 올림픽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가까이는 2027 U대회에 이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열린다. 위상 면에선 올림픽과 더불어 2대 국제스포츠종합경기대회로 통한다.

세계대학경기대회의 중심축은 1949년 창립 이래 대학 스포츠의 역할과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대해온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있다. FISU는 스포츠의 가치와 활동이 대학 내 학업 수행과 멋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 세계 학생들이 스포츠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그 기회를 제공하고, 스포츠가 선사하는 건강과 웰빙, 그리고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를 이끄는 모범적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와 세계대학선수권대회, 대학월드컵 등의 스포츠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다.

조직 구성
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도. 사진=조직위 제공.

▲2027 U대회 유치, 어떤 과정 거쳤나=2027 U대회 유치 동력은 선행 도시에서 비롯한다. 대구가 2003년 22회, 광주가 2015년 28회 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충청권으로 전수되면서다. 대한민국은 광주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종합 1위에 오른 바 있다. 충청권은 2020년 7월 공동 유치 업무협약을 통해 첫발을 내디뎠고, 2027년을 기점으로 도시 발전을 넘어 메가시티 구축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키로 결심했다.

2021년 대한체육회를 통한 유치 신청, FISU에 유치 의향서를 차례로 제출했고, 2022년 FISU 실사단의 방문 점검과 평가를 거쳐 같은 해 11월 12일 벨기에 브뤼셀 총회에서 유치에 성공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유치 경쟁도 압도했다.

2023년 6월 조직위 출범 이후 조금씩 조직 규모를 키워왔고, 6선의 국회의원을 역임한 강창희 조직위원장이 2024년 3월 취임하면서 대회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조직 구성도 지난 7월 1부위원장, 3본부, 1부 189명까지 키웠다.

예산안
세계대학경기대회 총예산 항목. 사진=조직위 제공.

▲2027 U대회, 모두가 알아야 할 기본 방향은=대회 모토인 STEP과 JUMP, LEAP는 기본에 충실해 요구보다 높은 실현에 이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는 미래를 위한 창조적이며 혁신적 도전이란 비전으로 이어지고, '선수 중심' '성공의 경험' '인권과 평등' '첨단 기술의 미래에 도전' '환경친화' 콘셉트로 나아가다. 슬로건은 'with u, with heart', 충청권은 이를 통해 하나되고 대한민국 국민 및 세계 대학생과 스포츠 가치를 공유·교류하며 화합하고, 궁극적으로 지역의 상생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주도하도록 한다.

지역별 종목
각 지역별 분산 개최 종목 현황. 사진=조직위 제공.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남은 기간 무엇을 준비하나=세계대학경기대회 총 예산은 국비 30%, 지방비 53%, 자체 17% 비중으로 나뉘며 5632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올해 5월과 7월 FISU 실사부터 회장단 방문 대응에 나서는 한편, 대회 관련 신축 시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축 시설은 충남 예산의 국제 테니스장과 충북 청주의 다목적 체조경기장, 세종시 대평동의 종합체육시설(수구&탁구장), 대전시의 서남부 스포츠타운(개회식)으로 요약된다.

세종시 종합체육시설은 연면적 1만 1390㎡, 관람석 4000석, 실내수영장은 연면적 1만 509㎡, 관람석 3000석, 청주 다목적 실내체육관은 연면적 1만 8464㎡, 관람석 6000석, 훈련장 연면적 2800㎡, 충남 국제테니스장은 센터 코트와 쇼 코트를 포함한 연면적 1만 4409㎡, 관람석 6100석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각 종목별 경기는 충청권 47개 경기·훈련장에서 열린다. 여기서 명실상부 행정수도 위상의 세종시는 탁구와 수구, 바이오·뷰티 산업 중심의 충북은 양궁과 기계체조, 육상, 배드민턴, 농구, 유도, 리듬체조, 태권도, 조정, 백제 역사·문화·관광 거점의 충남은 테니스와 배구, 수구, 비치발리볼, 골프, 첨단 과학·기술 중심의 도시 대전은 다이빙과 펜싱, 경영 종목을 수용·운영한다.

대회 시설 계획
각 지역별 주요 경기 인프라 현황. 사진=조직위 제공.

이와 함께 대전은 호텔과 메인 프레스센터 및 개회식, 세종은 선수촌(합강동 2300호)과 폐회식 운영을 각각 맡았다. 관건은 신규 건축물이 대회 기간에 앞서 제 모습을 드러내느냐로 모아진다. 공기가 길지 않아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 방식을 적용해야 하는데, 세종시의 종합체육시설 입찰 과정은 4차례 유찰과 함께 난항을 겪고 있다. 종목별 경기가 청주와 증평, 오창, 충주, 아산, 천안, 보령, 예산, 세종시, 대전 유성구와 서구, 동구 등으로 폭넓게 분포하고 있는 점도 아킬레스건이다.

조직위는 앞으로 대회 마케팅 플랜부터 스폰서십 유치, 기본계획 마스터플랜 수립, 주요 경기장의 사후 활용계획 마련, 대학생 SNS 서포터즈 등을 통한 효율적인 홍보 강화 등 세부 이행 과제들을 하나, 둘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조직위원장
강창희 조직위원장이 지난 3월 위촉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직위 제공.

강창희 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전 세계 150여 국가가 참가하는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가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에서 열린다. 2022년 11월 함께 이룬 결실을 토대로 이제는 전 세계 대학생들의 도전과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청년들의 땀과 노력이 한 편의 드라마가 되고, 흥과 에너지는 가장 뜨겁고 아름다운 축제로 승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란 각오를 다졌다.

이어 "조직위는 세계의 선수들이 각자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동성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하나의 충청,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조직위와 대전·세종·충북·충남의 협력 과정은 하나의 충청, 준비된 메가시티를 위한 의미 있는 한걸음이 되는 한편,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모범적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온 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대학경기대회에 대한 기본 정보 및 주요 내용은 누리집(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계속>


이희택·이상문·이현제 기자 press2006@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역대 경기대회
역대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도시 면면. 사진=조직위 제공.

선수촌
세계대학경기대회 선수촌으로 활용될 세종시 합강동 입지 전경. 사진=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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