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이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에 한 뜻을 모으고 있다. 사진=조직위 제공. |
다음 바통은 충청권이 받는다. 12년 만의 하계 U대회를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이 공동 유치하면서다.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대회 개최 시점까지 1012일(2년 9개월여)을 남겨두고 충청권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확인했듯이, 빅이벤트인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도 이전만 같지 않은 상황. 충청권이 U대회를 계기로 국제 도시의 발판을 마련하고, 새로운 발전의 동력을 얻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에 중도일보는 모두 5차례에 걸친 시리즈로 각 지역별 준비 현주소부터 남은 과제까지 U대회 전반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포스터. 사진=조직위 제공. |
① 12년 만의 하계 U대회 성공 개최...충청권이 함께 뛴다
②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서 개회식...대전시가 그리는 미래
③ 5개 종목 열리는 충남도...도시 발전의 자극제 삼는다
④ 세종시, U대회 발판 삼아 행정수도 면모 갖출까
⑤ 2015 U대회 치룬 광주광역시, 충청권에 전하는 메시지
세계대학경기대회 엠블럼. 사진=조직위 제공. |
그럼에도 개최 의미와 참가 규모 면에선 올림픽 못지 않다. 전 세계 150개국에 걸쳐 1만 5000여 명 참가 대회로, 파리올림픽의 1만 500명(206개국)보다 참가 인원 면에선 더욱 많다. 양궁과 체조, 육상, 배드민턴, 농구, 다이빙, 펜싱, 유도, 탁구, 태권도, 테니스, 수영(경영), 배구, 수구란 필수 15개 종목부터 비치발리볼과 골프, 조정 등 개최국 선택 3개 종목까지 모두 18개 종목 선수들이 뜨거운 열전을 뿜어낼 예정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을 넘어 충청권 4개 시·도를 전 세계에 널릴 알릴 기회란 점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각 국가별 차세대 주역인 대학생들에게 지역의 경제·문화·관광·역사 전반을 소개함으로써 재방문의 계기도 줄 수 있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은 2027 U대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 한걸음 더 다가설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충청권이 함께 뛰는 축제의 장은 2023년 6월 출범한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연출한다. 조직위는 세종시 어진동 KT&G 세종타워 A동에 둥지를 틀었다. 국무총리실과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부처와 원활한 업무 연계부터 지방자치회관(각 시·도별 사무소 위치)을 통한 국내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2022년 11월 12일 충청권으로 유치가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는 4개 시·도 광역단체장과 대화 관계자들. 사진=조직위 제공. |
세계대학경기대회의 중심축은 1949년 창립 이래 대학 스포츠의 역할과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대해온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있다. FISU는 스포츠의 가치와 활동이 대학 내 학업 수행과 멋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 세계 학생들이 스포츠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그 기회를 제공하고, 스포츠가 선사하는 건강과 웰빙, 그리고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를 이끄는 모범적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와 세계대학선수권대회, 대학월드컵 등의 스포츠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다.
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도. 사진=조직위 제공. |
2021년 대한체육회를 통한 유치 신청, FISU에 유치 의향서를 차례로 제출했고, 2022년 FISU 실사단의 방문 점검과 평가를 거쳐 같은 해 11월 12일 벨기에 브뤼셀 총회에서 유치에 성공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유치 경쟁도 압도했다.
2023년 6월 조직위 출범 이후 조금씩 조직 규모를 키워왔고, 6선의 국회의원을 역임한 강창희 조직위원장이 2024년 3월 취임하면서 대회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조직 구성도 지난 7월 1부위원장, 3본부, 1부 189명까지 키웠다.
세계대학경기대회 총예산 항목. 사진=조직위 제공. |
각 지역별 분산 개최 종목 현황. 사진=조직위 제공. |
세종시 종합체육시설은 연면적 1만 1390㎡, 관람석 4000석, 실내수영장은 연면적 1만 509㎡, 관람석 3000석, 청주 다목적 실내체육관은 연면적 1만 8464㎡, 관람석 6000석, 훈련장 연면적 2800㎡, 충남 국제테니스장은 센터 코트와 쇼 코트를 포함한 연면적 1만 4409㎡, 관람석 6100석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각 종목별 경기는 충청권 47개 경기·훈련장에서 열린다. 여기서 명실상부 행정수도 위상의 세종시는 탁구와 수구, 바이오·뷰티 산업 중심의 충북은 양궁과 기계체조, 육상, 배드민턴, 농구, 유도, 리듬체조, 태권도, 조정, 백제 역사·문화·관광 거점의 충남은 테니스와 배구, 수구, 비치발리볼, 골프, 첨단 과학·기술 중심의 도시 대전은 다이빙과 펜싱, 경영 종목을 수용·운영한다.
각 지역별 주요 경기 인프라 현황. 사진=조직위 제공. |
조직위는 앞으로 대회 마케팅 플랜부터 스폰서십 유치, 기본계획 마스터플랜 수립, 주요 경기장의 사후 활용계획 마련, 대학생 SNS 서포터즈 등을 통한 효율적인 홍보 강화 등 세부 이행 과제들을 하나, 둘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강창희 조직위원장이 지난 3월 위촉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직위 제공. |
이어 "조직위는 세계의 선수들이 각자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동성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하나의 충청,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조직위와 대전·세종·충북·충남의 협력 과정은 하나의 충청, 준비된 메가시티를 위한 의미 있는 한걸음이 되는 한편,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모범적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온 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대학경기대회에 대한 기본 정보 및 주요 내용은 누리집(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계속>
이희택·이상문·이현제 기자 press2006@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역대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도시 면면. 사진=조직위 제공. |
세계대학경기대회 선수촌으로 활용될 세종시 합강동 입지 전경. 사진=조직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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