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대한민국이 기대하는 영건 김민수가 뛰는 지로나가 역사적 승리를 해냈다.
지로나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브라티슬라바에 2-0으로 이겼다. 연패를 당했던 지로나는 UCL 첫 승리에 성공했다.
지로나는 전반 이반 마르틴 부상으로 보얀 미오브스키가 투입되는 변수를 겪었다. 그럼에도 밀리지 않았고 전반 42분 미겔 구티에레스 골로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28분 후안페 득점으로 2-0을 만들었다. 후반 38분 다비드 로페스를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고 경기는 2-0으로 끝이 났다.
역사적인 UCL 첫 승리였다. 지로나는 1930년 창단된 팀이지만 주로 하부리그에서만 머물렀다. 2017년 창단 처음으로 라리가에 승격했다. 2017년부터 2년간 백승호가 뛰었고 2022년 김민수가 입단해 주목을 끌었다. 김민수는 최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데뷔전을 치러 관심을 받았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이끌었다. 미첼 감독 아래 놀라운 성적을 내면서 라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한때는 선두권에서 경쟁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이어 라리가 3위에 위치해 UCL 티켓을 따냈다. 역사상 처음 UCL 진출이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레시 가르시아, 아르템 도브비크, 사비우 등이 떠나 전력 공백이 생겼고 올 시즌 라리가에서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첫 UCL도 어려웠다.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0-1로 졌고 황인범이 소속된 페예노르트에도 2-3으로 패배했다.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치른 브라티슬라바전에서 2-0으로 이기면서 UCL 첫 승리에 성공했다.
미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UCL에서 첫 승리를 한 역사적인 날이다.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선수들 활약은 놀라웠고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팀이며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이번 승리는 우리가 숨을 돌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구단 역사에서 기억해야 할 날이다. 이 순간을 살기 위해 그동안의 고통을 겪었다고 생각한다”고 하며 감격적인 심정을 전했다.
골을 넣은 후안페는 “꿈이 실현됐다. TV를 통해 이 대회를 봤는데 이제 뛰고 있고 골까지 넣고 승리를 했다. 내 경력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난 지로나에서 뛰며 UCL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내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승리이자 중요한 순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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