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가 연예인 출입국 시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행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출입문 사용절차 준수 협조 요청'을 연예기획사에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군중 운집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예인 등 유명인이 인천공항의 출국장 전용 출입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절차를 마련해 2024년 10월 28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용 출입문을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사전 신청 공문을 제출해야 한다. 공문에서는 "무분별한 군중 운집은 공항을 이용하는 국민과 외국인 여행객의 쾌적하고 안전한 공항 이용을 저해할 수 있다"며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배우 변우석의 경호원들이 공항 이용객들을 향해 플래시를 쏘는 모습 /X(구 트위터 캡처)
이런 조치가 필요해진 배경에는 지난 8월 배우 변우석이 인천공항을 출국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 있다.
당시 그의 경호원들이 다른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추고 공항 게이트를 통제한 사실이 알려져 '황제경호'라는 비판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해당 사설 경호업체의 대표와 경호원을 불구속 입건해 경찰에 송치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경찰은 당시 경호 과정에서 경비업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국내 주요 연예 매니지먼트 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연예인들이 입출국할 때 과도한 경호로 인해 다른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연예인 입출국 정보가 사전에 공개돼 터미널에 많은 인원이 몰릴 경우, 연예인이 터미널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질서 유지를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경호 인력 배치 현황 등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공항 내 유명 인사 과잉 경호 방지 대책'도 마련됐다. 유명인의 입출국으로 300~500명이 몰릴 경우 공항 경찰단이 현장을 통제하고 질서를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500명이 넘는 인원이 밀집하면 경찰단이 적극적으로 안전을 확보하고 현장 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설 경호업체가 시설 파손 등 중대한 불법 행위를 할 경우, 적극적으로 고소·고발할 방침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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