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관(세관)총서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3분기 동안 중국과 아세안(ASEAN) 간의 교역액이 5조900억 위안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수출은 3조200억 위안으로 12.3% 증가했으며, 수입은 2조700억 위안으로 5.4% 증가했다. 아세안은 4년 연속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자리 잡으며, 양국 간의 교역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의 왕링쥔(王令俊) 부서장은 양국 간 교역의 상승세에 대해 "중국과 아세안의 거대한 시장 규모가 양자 무역의 발전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아세안 자유무역지대 3.0 업그레이드 협정이 곧 서명·시행될 예정으로, 이는 양측이 초대형 시장을 구축하는 데 더욱 큰 원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아세안 간의 무역 성장은 다차원적 연결성 확대에 의해 더욱 촉진되고 있다. 중국-베트남 간 최대 육로 교차로를 통한 수출입은 15.6% 증가했으며, 스마트 항구 건설 및 철도 채널 확장을 통해 교역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로(中路) 철도를 통한 수출입 화물량은 376.6만 톤으로 15% 증가했으며, 수출입 가치는 50.7% 상승했다. 또한, 베이부만 항구를 통한 아세안과의 교역액은 12.8% 증가했으며, 항로도 35개로 확대되었다.
중국과 아세안은 전자정보, 자동차 제조, 섬유의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며, 중간재 수출입이 급격히 성장했다. 1~3분기 동안 중국의 아세안 중간재 수출입액은 3조2300억 위안으로 9% 증가했다. 이러한 협력은 양국의 산업 사슬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교역 확대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과 아세안의 농산물 교역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은 1,848억 3,000만 위안 규모의 농산물을 아세안에서 수입하며, 아세안은 중국 농산물의 두 번째로 큰 수입원이 되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신선 두리안, 브루나이의 수산물, 베트남의 코코넛 등 다양한 특산물이 중국 내 소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동시에 아세안은 중국 농산물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산 감귤류, 배, 마늘, 양파 등은 아세안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3분기 동안 중국의 말린 과일과 채소의 아세안 수출은 각각 18.4%, 15.5% 증가했다.
중국과 아세안 간 교역은 거대한 시장 규모, 효율적인 연결성, 그리고 산업 사슬 협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유무역지대 3.0 협정의 서명과 시행은 양측 교역에 더 큰 동력을 제공하며, 앞으로도 중국과 아세안은 상호보완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초대형 시장을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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